크레딧 시그널
HMM, 부채비율 개선에 신용등급 ‘BBB+’로 상향
영업실적 기반 재무안정성 개선…부채비율 36.9%로 감소
글로벌 경기둔화로 실적 둔화될 듯…재무완충력 통해 하락기 감내
공개 2022-12-07 14: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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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아름 기자] HMM(011200)이 탄탄한 영업수익성을 기반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며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3분기까지 8조70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창출하면서 순현금이 증가, 부채비율은 36.9%까지 감소했다. 향후 업황 둔화에 따른 실적 하방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국신용평가는 수시평가를 통해 HMM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조정하고, 긍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했다.
 
HMM은 우호적인 시황을 바탕으로 올해 3분기까지 9조3000억원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와 8조7000억원의 순이익을 창출했다. 연결기준 순현금은 2021년 말 6000억원에서 올해 9월 말 8조원까지 증가했고, 이 기간 부채비율은 72.6%에서 36.9%로 낮아졌다. 자본으로 인식된 신종자본증권 2조7000억원의 잠재적인 상환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재무구조가 우수하다.
 
 
업황 둔화로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무완충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물동량 감소, 극심했던 항만 및 물류 적체 현상 완화에 따른 실질 선복량 증대 등 수요와 공급 양측면에서 선사에게 비우호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더욱이 2023년과 2024년 중 대규모 신조선이 인도될 예정으로, 2023년부터 시행될 현존선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따른 노후선 폐선 증가 등 운임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업황 하락기를 감내할 수 있는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된다. HMM은 2022년 9월 말 기준 보유 유동성 14조4000억원(수익증권 등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 포함시 15조8000억원) 등 실적가변성을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재무완충력을 갖고 있다.
 
김정훈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컨테이너 시황 변동성을 극복할 수 있는 선종다각화 및 원가경쟁력 개선폭, 현존선 온실가스 배출규제 대응 현황, 신종자본증권(2조7000억원) 콜옵션 실행 여부와 투자 및 재무정책에 따른 재무구조 변화 수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진행 경과 등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단, 투자부담 등의 자금소요가 단기간에 집중되거나 M&A 등으로 비경상적인 자금소요가 발생할 경우 재무완충력이 저하될 수 있어, 투자계획 및 재무정책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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