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정기 사장단 인사…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
"인재와 기술 중시" 경영철학 반영…사장 승진 7명, 업무 변경 2명
최초의 여성 사장 배출…여성 인력 성장 비전 제시
공개 2022-12-05 14: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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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아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한종희 부회장-경계현 사장 투톱 체제를 유지한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첫 여성 사장인 이영희 부사장을 승진시키는 등 총 7명의 사장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처음 이뤄진 이번 인사는 안정 속 혁신을 키워드로 마무리됐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7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자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둔 가운데 첫 여성 사장을 등용하는 등 성과 중심의 인재양성에도 초점을 뒀다.
 
우선 한종희 부회장(DX 부문장)과 경계현 사장(DS 부문장)의 대표이사 투톱 체제는 유지됐다. 성과 중심의 인사도 이뤄졌다. 디바이스경험(DX) 분야에서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이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으로 승진했고, 갤럭시 마케팅을 이끈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은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으로 선임됐다. 첫 여성 사장인 이영희 사장은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갤럭시 마케팅을 이끌었다.
 
왼쪽부터 김우준 사장, 이영희 사장(사진=삼성전자)
 
이밖에도 남석우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부사장은 제조담당 사장으로 승진해 글로벌 반도체 초격차 확보에 나서고, 송재혁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 부사장은 DS부문 CTO·반도체연구소장 사장을 맡아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쓰게 된다. 승현준 DX부문 Samsung Research장 사장은 업무 변경을 통해 향후 DX부문 Samsung Research 글로벌R&D협력담당 사장을 맡아 글로벌 우수인재 영입에 집중한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사업의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보임하고, 반도체 사업의 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전자는 핵심사업의 미래 대비 경쟁력 강화의지를 확고히 하고,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해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의 ‘뉴 삼성’ 비전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그간 기술 중심의 인재를 강조하며 여성 인재 발굴에도 관심을 가져왔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도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발굴해 뉴 삼성을 완성하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또 부사장 이하 2023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하고,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 중심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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