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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수익성 저하…자본적정성 하방 가능성도
자본적정성 지표 우수…수익창출력 저하는 부담 요인
공개 2022-12-02 1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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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은주성 기자] 신영증권(001720)이 비우호적인 업황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적정성 지표는 내부 이익유보를 기반으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익창출력이 저하될 경우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올해 1·2분기(4~9월)에 누적 순이익 23억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03억원)보다 96.1% 낮아진 수치다. 총자산이익률(ROA)도 1.2%에서 0.04%로 하락했다. 신영증권은 3월 결산법인이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신영증권의 실적은 국내외 주식거래대금 동반 하락, 가파른 금리상승세 지속 등 비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자기매매부문에서 856억원의 손실을 내며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에도 글로벌 긴축기조 지속, 부동산경기 하강 추세 등을 고려할 때 증권업 산업환경이 비우호적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신영증권은 영업수익에서 위탁수수료수익 비중이 낮고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적절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무건전성은 우수하다. 신영증권의 2022년 9월 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623.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정순자본비율은 334.9%다.
 
신영증권은 2020년 수익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잉여자본 규모가 증가하면서 자본적정성도 개선됐다. 신영증권의 조정순자본비율은 2020년 3월 390.4%에서 2021년 3월 430.2%로 높아졌다. 하지만 2021년 총위험액이 증가하면서 조정순자본비율은 2022년 3월 373.2%로 낮아졌다.
 
또 2022년 1분기에는 시중금리 상승 및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적자가 발생한 가운데 배당 및 자기주식 취득 등으로 잉여자본 규모가 2022년 3월 말 9428억원에서 2022년 9월 말 8480억원으로 축소됐다.
 
이에 신영증권이 그동안 지속적인 흑자기조를 바탕으로 잉여자본을 꾸준히 증가시켰던 점을 고려할 때 수익창출력이 저하되면 자본적정성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신영증권은 장기간 흑자기조를 이어오면서 이익 내부유보를 통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다만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비우호적인 산업환경 등을 고려해 신영증권의 시장지위 유지 여부, 수익성, 자본적정성 지표 추이, 유동성대응력을 모니터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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