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안정’ 초점 사장단 인사 단행…ICT 계열사 수장 일부 교체
1일 그룹사 조직개편·임원인사…부회장·계열사 사장단 대부분 유임
SK C&C, SK브로드밴드 등 새 수장 선임…SK네트웍스 오너 3세 승진
공개 2022-12-01 17: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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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아름 기자] SK그룹이 1일 그룹사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SK그룹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부회장단과 계열사 수장 대부분을 유임하며 경영 안정에 초점을 뒀다. 하지만 그룹의 4대 핵심 사업(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의 주축인 ICT 계열사는 사장단을 일부 교체했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사장단 인사를 통해 장동현 SK(034730)㈜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000660)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 주요 관계사 부회장을 모두 유임했다. 그룹의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조대식 의장의 4연임이 확정됐다.
 
ICT 계열사 사장단은 일부 교체된다. 우선 박성하 SK㈜ C&C 대표가 SK스퀘어(402340)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박 신임 CEO는 과거 박정호 부회장과 함께 신세기통신 인수와 같은 굵직한 인수합병(M&A) 성과를 창출하며 SK그룹의 미래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박정호 부회장은 SK스퀘어 부회장으로서 SK하이닉스, SK텔레콤(017670) 등 ICT 패밀리 계열사 간 사업협력 시너지를 이끌 예정이다.
 
이밖에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최진환 SK브로드밴드 대표를 대신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SKB 대표를 겸직한다. SK네트웍스(001740)는 신임 총괄사장으로 이호정 경영지원본부장이 임명됐고, 오너가 3세인 최성환 사업총괄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SK 사옥(사진=SK그룹)
 
투자전문회사인 SK㈜는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해 투자 관리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성형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장으로 승진해 CFO 역할을 강화한다. 재무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관리 기능을 총괄하는 한편, CFO는 사업 시너지 제고 등 종합적 관점에서 최고경영자(CEO) 의사결정을 지원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전략 조직을 신설하고, 젊은 인재를 발탁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불확실성 및 지정학적 이슈 대응을 위해 ‘미래전략’ 산하 ‘Global전략’을 신설한다. 글로벌 생산시설 전개와 지역별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Global Operation TF’를 CEO 산하에 구성하고, 미래기술연구원 차선용 담당이 TF장을 겸직한다. 이번 인사에서 SK하이닉스는 높은 기술 역량을 갖춘 여성임원 고은정 담당을 신규 선임하고, 1980년생인 박명재 담당을 차세대 기술인재로 발탁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회사는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변화에 도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위기 앞에 강한 DNA를 일깨우면서 명실상부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산업의 다운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속도와 유연성,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쪽으로 조직을 정비한 것"이라며 "더 큰 미래 성장을 도모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간다는 방향성에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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