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딘퓨쳐스, 4년째 적자 행진 예고…재무상태도 '빨간불'
4년 연속 손실 유력…규정 개정 혜택 전망
재무구조 악화…실적 개선 중요성 여전
공개 2022-11-21 07:00:0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7일 16:4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아우딘퓨쳐스(227610)가 올 3분기 개별기준 영업적자를 내면서 4년 연속 영업손실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장규정 개정에 따라 4년 연속 영업적자라는 관리종목 지정 요건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돼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오명은 피했지만 그동안의 실적 부진으로 악화된 재무 상태는 위험신호가 켜지며 영업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우딘퓨쳐스의 올해 3분기 누적 개별기준 매출은 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손실 폭(2021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47억원)은 더욱 늘어났다.
 
연결기준 실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매출은 25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1% 줄었고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여전히 적자였다.
 
 
 
개별과 연결기준 모두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3분기까지도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4년 연속 영업적자가 거의 확실해 보인다.
 
2018년 개별기준으로 8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아우딘퓨쳐스는 2019년 -203억원으로 적자전환한 뒤 2020년 -41억원, 2021년 -84억원으로 3년 연속 손실을 지속했다.
 
2019년은 중국에서의 상품 유통 감소로 매출이 2018년보다 50.2% 줄어든 445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인건비 증가와 매출채권 대손상각비 반영이 맞물려 판매관리비가 크게 늘면서 2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2020년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중국 수출이 더욱 줄면서 매출은 전년보다 13%가 감소한 387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41억원으로 지속됐으며 지난해는 매출이 428억원으로 10.6% 증가하며 반등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악재가 지속되면서 영업손실은 오히려 더 늘어났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은 2019년 541억원, 2020년 404억원, 2021년 439억원을, 영업이익은 2019년 -207억원, 2020년 -59억원, 2021년 -77억원을 기록하면서 개별과 같은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한국거래소가 오는 12월 초 상장규정 개정을 통해 상장사 퇴출 기준을 완화함에 따라 코스닥 상장사의 관리종목 지정 요건 중 하나인 ‘4년 연속 영업손실(개별기준)’이 삭제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영업실적 개선은 필요하다. 그동안의 쌓인 적자로 인해 재무상태가 나빠졌기 때문이다.
 
올해 9월 말 연결기준 아우딘퓨쳐스의 자본금은 118억원이며 자본총계는 163억원이다. 현재 자본잠식의 우려는 없지만 지난해 말 자본금 111억원, 자본총계 175억원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줄어들었다. 특히 결손금이 226억원으로 과중한 상태다.
 
자금조달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지만 현재 지표상 존재하는 부채부담과 고금리의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어려워 보인다. 올 9월 말 부채비율은 216.9%로 작년 말보다 27.7%p 상승했으며 적정기준인 200%를 넘어섰다. 차입금의존도는 40.6%로 6.5%p 하락했지만 적정기준인 30%를 10%p 이상 웃돌며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
 
 
 
결국 매출 성장과 수익성 회복으로 결손금을 줄이는 것이 이상적이면서도 가장 필요하다. 문제는 지난해 반등했던 매출이 올 들어 다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개별기준 실적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매출은 1분기 90억원, 2분기 85억원, 3분기 80억원으로 역성장하고 있으며 각각 작년 분기와 비교해도 1분기 12.7%, 2분기 25.6%, 3분기 19.8% 줄어들었다.
 
2019년 대규모 손실 이후 비용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도 힘써왔지만 매출이 역성장하게 되면 이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실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원가는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를, 판매관리비는 148억원으로 11.3%를 줄였음에도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아우딘퓨쳐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4년 연속 영업손실 요건이 상장규정 개정에 따라 삭제되게 될 것으로 알려진 만큼 관리종목 지정에 대한 우려는 사라진 상태”이라며 “영업실적 개선의 경우 4분기에 분발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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