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1년6개월만 기업회생절차 마무리
KG그룹 추가 유상증자 예정…전동차 전환 박차
공개 2022-11-11 17: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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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하영 기자] 쌍용자동차가 회생채무 변제 종료를 선언했다. 쌍용차(003620)는 KG그룹과 협업으로 전동차 전환 속도를 높여 미래 성장동력을 더욱 빠르게 한다는 목표다. 
 
11일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쌍용차 회생 변제 대상인 약 3517억원 상당의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대부분의 변제가 완료됐다며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선언했다. 지난해 4월 회생절차 개시 후 1년 6개월 만이다. 
 
(사진=쌍용차)
 
이날 쌍용차도 “KG그룹과의 M&A로 유입된 인수자금으로 회생채무 변제를 완료해 KG그룹의 가족사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향후 판매 증대와 흑자전환을 통해 회사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쌍용차는 현재 약 2907억원 상당 운영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KG그룹의 추가적인 유상증자를 통해 전동화 전환 등 미래 성장의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경영정상화 신호탄은 최근 국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토레스가 중심이 될 예정이다. 토레스를 해외에 선보여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내년 출시 예정인 순수전기차 U100을 필두로 전기차 모델 양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술제휴는 중국 1위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에 받을 예정이다. BYD는 전기차와 배터리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쌍용차 U100에는 BYD의 전기차 배터리가 차용될 예정이다. 양사는 현재 전기차 플랫폼도 공동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가 BYD의 배터리를 차용하면 현재 전기차 가격에서 30% 정도 가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BYD가 생산하는 LFP배터리가 국내 배터리사 모델인 NCMA배터리 보다 30%가량 저렴해서다. 이렇게 되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국내 전기차 대중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내수를 주름잡고 있는 현대차·기아와의 판매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9월 곽재선 회장과 정용원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 10월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등을 통해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노조에 원만한 협조를 얻어내고 채권사들과 원만히 일을 정리한 점도 긍정요소다.
 
쌍용차 관계자는 “기업회생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많은 이해와 지원을 해 주신 서울회생법원, 채권단 및 협력사 등 이해관계인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특히 쌍용자동차의 회생을 믿고 기다려 준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완전히 새롭게 변화된 쌍용자동차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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