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클립
엔젯, 수요예측 부진…공모가 1만원 확정
293개 기관 참여…경쟁률 42.15 대 1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보다 16.7% 낮아
공개 2022-11-08 15:22:4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8일 15:2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엔젯이 얼어붙은 시장을 극복하지 못하고 부진한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결과를 받았다. 아쉬운 경쟁률에 공모가는 희망밴드 하단에 미치지 못하게 결정됐다. 확보할 수 있는 공모자금이 당초 계획보다 줄어들었으나 시설과 연구개발, 해외진출을 위한 투입자금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젯의 수요예측에는 총 293개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42.15 대 1을 기록했다. 참여기관 중 81.6%에 해당하는 239개의 기관이 공모가 희망밴드(1만2000~1만5200원) 하단 미만의 가격을 제시했으며 결국 공모가는 1만원으로 확정됐다.
 
엔젯 수요예측 가격 신청 분포. (사진=엔젯 증권신고서)
 
엔젯은 기관투자자들에게 원천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평가받았다는 입장이지만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엔젯이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큰 폭의 성장을 보였던 만큼 이번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 엔젯은 기술성장 특례 요건을 통해 상장에 나섰지만 매출은 2019년 30억원에서 2020년 33억원, 2021년 101억원으로 늘어났으며 2019년 -27억원, 2020년 -14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1년 1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5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지난해 성과를 초과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6.5%에 달했다.
 
공모가가 1만원으로 결정되면서 총 210억원을 모집할 수 있게 됐다. 엔젯은 생산설비 확대와 인재영입, 연구개발에 공모자금을 활용할 계획인데 설비투자와 512 EHD 잉크젯 프린트헤드 개발을 위한 비용, 해외진출을 위한 조인트 벤처(JV) 설립 투자 비용 등은 원래 계획대로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엔젯의 일반청약은 오는 9~10일 진행되며 상장예정일은 18일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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