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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시장지위 확고
우수한 자동차금융 담보력으로 재무건전성도 양호
공개 2022-09-30 16:14:5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16:1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현대캐피탈이 현대차(005380) 그룹 캡티브 여신전문금융사로서 자동차금융 중심의 영업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금융 시장 내 경쟁 강화에도 확고한 시장지위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담보력이 높은 자동차금융 특징에 따라 건전성 지표도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30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기준 총자산이 36조2937억원으로 지난해 말 34조4122억원에서 5.5%(1조881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4조8442억원에서 5조607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26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12억원) 증가했고, 당기순익은 1924억원에서 2005억원으로 4.2%(81억원) 늘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 연계 영업으로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자동차 구매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영업인데, 현대차의 할부와 리스, 오토론 판매량 중 상당 부분을 취급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의하면 현대캐피탈은 현대차 연계 영업으로 연간 3조원 이상의 영업수익과 3000억원 내외의 당기순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가 확고한 시장지배력(자동차시장 약 70% 점유)을 갖추고 있고, 캐피탈업이 사업 구조에서 전략적으로 중요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현대캐피탈의 사업 기반이 견고해 이익창출력도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올해 상반기 회사의 영업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자동차금융이 24조7749억원으로 75.6%를 차지하고, 소비자금융이 18.1%(5조9300억원)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자동차금융에서는 신차 부문이 14조7432억원으로 59.5% 비중을 나타내는데 2020년 15조5219억원을 기록한 이후 규모가 점차 줄고 있다. 지난해에는 14조7908억원으로 확인된다.
 
신차에서 부진했던 점을 중고차와 리스에서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중고차는 지난해 1조8640억원에서 올 상반기 2조7465억원으로 늘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리스와 렌탈은 7조2853억원으로 5492억원 늘었다.
 
소비자금융은 개인신용대출(2조2339억원)과 주택담보대출(3조6961억원)로 구성되는데 지난해에는 성장했지만 올해는 자산 규모와 비중이 감소하는 모양새다.
 
자동차금융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은 자산건전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차주의 신용도가 전반적으로 양호하고 담보권 행사를 통해 채권 보전도 용이해서다. 특히 신차금융은 신용위험이 낮은 편이고, 중고차 시장은 거래가 활발해 담보물 환가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의 올 상반기 자산건전성 지표는 요주의이하자산비율이 5.8%, 고정이하자산비율이 2.0%로 확인된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8%다. 신용평가 업계서는 연체율 지표가 안정적인 상황이며 최종 손실률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의 수익정산 계약에 따라 할부금융 상품의 이자마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라면서 “소비자금융은 포트폴리오 비중을 20% 내외로 유지하고 있어 전체 수익구조의 변동이 크지 않고 이익 예측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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