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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 투자금융 부진에…수익성도 하락
금리 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 줄어
공개 2022-09-14 16: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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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산은캐피탈이 올해 상반기 투자금융 부문에서 수익성이 부진하면서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가증권 관련 이익 규모가 감소한 탓이다.
 
14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은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9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727억원 대비 43.8%(757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43억원으로 41.5%(528억원) 줄었다.
 
순익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은 5.4%에서 2.6%로 내려갔고, 총자산이익률(ROA)은 2.9%에서 2.5%로 하락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산은캐피탈은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모기업인 산업은행과 연계 영업으로 기업금융의 사업 기반을 다지면서 투자금융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것이다.
 
상반기 기준 회사의 영업자산(8조3515억원) 가운데 기업금융은 48.3% 비중을 나타내고 있으며 투자금융은 29.4%로 확인된다. 이외 자동차리스나 오토론 등 소비자금융이 20.9%를 차지한다.
 
투자금융은 2조4567억원이며 이 가운데 유가증권이 1조7420억원, 신기술금융자산이 7146억원으로 집계된다.
 
회사는 안정적인 기업금융 중심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투자금융에서는 이익변동성이 내재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금융 부문의 성과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 규모, 투자 회사들의 기업가치 상승 여부, 투자심리 요인 등 사전에 통제하기 어려운 요소들에 영향을 받고 예상 이익규모 역시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번 상반기 수익성 하락도 금리 인상에 따른 변동성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 규모가 감소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유가증권은 기업구조조정이나 인수금융과 관련된 투자주식, 출자금 또는 투자사채 등이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포함된 기타 영업손익은 상반기 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01억원 대비 40.1%(401억원) 감소했다. 향후 금리가 계속 인상될 경우 투자금융 부문에서 이익변동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순이익 증가는 투자한 회사들의 IPO 등으로 유가증권 처분이익과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 투자금융 부문의 성과가 주요했다”라면서 “올 상반기는 글로벌 금리상승 기조 전환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련 수익성이 하락했다”라고 분석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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