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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캐피탈, 거액 여신 상당…리스크 관리 관건
적극적인 부실여신 관리…건전성 비율 개선
기업금융 대부분 거액여신으로 구성…리스크 높아
공개 2022-09-06 16:25:35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16:2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수정 기자] IBK캐피탈이 부실 여신 관리에 힘쓰며 건전성 지표를 개선했다. 다만 신용집중위험이 높은 거액 기업금융 자산 비중이 큰 점은 부담이다.
 
6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IBK캐피탈의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은 0.5%,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4%로, 전년 말보다 개선되거나 유지하는 수준에서 관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IBK캐피탈은 보수적 승인 한도와 심사 기준, IBK그룹 통합 리스크관리 한도 등 리스크 관리와 부실여신 상·매각으로 건전성에 대응하고 있다. 
 
IBK캐피탈은 기업금융 중에서도 거액여신 규모가 상당하다. 차주당 평균 여신금액은 153억원으로, 신용집중위험이 동종(peer) 그룹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보이는 것은 우량 자산 중심으로 여신을 취급하고 부실채권 상각 및 회수에 적극 대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김경률 선임연구원은 "거액여신 비중이 높아 신용집중위험이 내재돼 있는 점은 자산건전성 관리 측면의 부담요인"이라면서도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 및 중소기업은행과의 통합 리스크 관리 등을 감안 시 향후에도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경기 악화 등 외부 요인에 따른 리스크는 계속 점검해 볼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분기 고정이하자산이 증가했는데, 이는 거액 여신에서 발생한 부실로, 차주의 회생신청으로 건전성 분류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 윤소정 선임애널리스트는 "현재까지 부실이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차주당 100억원 이상의 거액여신 비중이 높아 하반기 건전성 지표의 변동성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라며 "약 1조7000억원의 투자금융 자산은 실질적인 자산건전성 파악이 어려워 건전성 지표를 보수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IBK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10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수치다. 조달부담이 증가하고 투자금융 관련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면서다. 다만, ROA는 2.2%를 기록,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ksj02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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