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은행에 몰린 금리인하요구 신청 88.9만건
5대 은행 중 수용률 '농협'·감면액 '신한'
인터넷은행 가운데 케이뱅크 실적 앞서
공개 2022-08-30 17:17:2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0일 17:1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수정 기자] 5대 은행 가운데 금리인하요구권을 가장 많이 받아준 곳은 NH농협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이자를 가장 많이 깎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선 케이뱅크가 수용률, 감면액 모두 타행을 앞섰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은행연합회 홈페이지 소비자포털 내에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이 공시됐다.
 
올 상반기 중 은행권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는 약 88만9000건으로, 이 중 약 22만1000건이 수용돼 총 728억원의 이자가 감면됐다.
 
5대 은행 가운데 금리인하요구권을 가장 잘 받아 준 곳은 농협은행이었다. 
 
농협은행은 총 8534건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079건의 금리인하 요구를 받아들여 7억6500만원의 이자를 감면해 줬다. 
 
다음으로 수용률이 높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전체 신청건 가운데 46.5%에 해당하는 8674건의 금리인하요구권을 수용했다. 이자 감면액은 11억5400만원이다.
 
신한은행은 이자 감면액이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컸다. 신한은행이 상반기 감면해 준 이자는 47억100만원에 달했다. 이어 하나은행이 19억2600만원의 이자를 감면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선 케이뱅크가 가장 적극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에 대응했다.
 
케이뱅크는 총 11만2523건 가운데 2만7661건(24.6%)의 금리인하요구를 수용해 53억5600만원을 감면해 줬다. 이자 감면액은 시중은행을 앞섰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율은 각각 19%, 17.9%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공시는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국회·언론 등의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일각에선 은행권 줄 세우기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수용건수 및 이자감면액 등을 중심으로 비교, 소비자들이 거래은행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협회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통계 기준을 정비하고, 매반기 운영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김수정 기자 ksj02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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