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시장이 뜬다…희귀 위스키 행사서 2030 '오픈런' 행렬
발베니와 러셀 리저브 싱글 배럴 300병 1시간 만에 '완판'
MZ세대 시장 진입으로 위스키·와인 등 강세…주류업체들도 '호실적'
공개 2022-08-22 18:30:3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18:3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주리 기자] 엔데믹으로 인한 거리두기 해제로 주류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위스키 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GS25는 희귀 위스키를 판매하는 '위-런'(WHI-RUN) 행사에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6일 전국 18개의 주류 강화 매장 '플래닛'(Planet)에서 발베니, 러셀 리저브 등 희귀 위스키 7종 판매 행사 당시 시작 전부터 매장 앞에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준비된 물량 800병 중 인기 상품인 발베니와 러셀 리저브 싱글 배럴 300병은 1시간 만에 '완판'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제품 구매 고객은 30대(43.4%), 20대(39.5%), 40대(14.8%) 순으로 많았다.
 
(사진=연합뉴스)
 
MZ세대 사이에서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위스키 수입량과 수입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지난달까지 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1만3700t으로 전년 동기(8276t) 대비 65.5% 증가했다. 위스키 수입액은 같은 기간 9257만달러(약 1240억원)에서 1만4683만달러(약 1970억원)로 58.6% 늘었다.
 
주류업체들 또한 거리두기 해제 이후 주류 소비가 늘면서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을 냈다. 
 
올 상반기 롯데칠성음료의 주류사업 매출액은 38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91억원에서 242.8% 증가한 312억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와인이 28%, 위스키가 31%씩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6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5% 증가, 같은 기간 매출은 64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6%, 순이익은 3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7.1% 늘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희소성과 차별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소비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GS25 측 관계자는 "MZ세대들과 위스키 애호가들을 위해 희귀 위스키 상품을 GS25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며 "2차 '위-런 행사'도 오는 23일 예정돼 있다. 희소성 있는 위스키 상품들을 확보해 고객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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