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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사업·지배구조 재편으로 재도약
방산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자회사 한화정밀기계 인수
글로벌, 모멘텀, 건설 사업구조 개편…양호한 사업기반·재무안정성 예상
공개 2022-08-02 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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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아름 기자] 한화그룹이 지주사격인 한화(000880)를 중심으로 사업 및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방산계열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로 통합하는 한편, 모멘텀(옛 한화 기계부문)의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등 재정비에 돌입했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정밀기계, 방산 등의 사업을 일원화해 그룹 사업 및 지배구조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목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달 29일 경영효율성 제고 및 사업경쟁력 강화 목적의 사업구조 개편 방안을 결정했다. 한화가 100% 종속회사인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고, 방산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하는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유사한 사업군을 통합하는 등 사업재편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지난 2020년 1월에는 화학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이 태양광 및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고, 사명을 한화솔루션(009830)으로 변경했다.
 
(그림=한국신용평가)
 
이번 사업 및 지배구조 재편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부문을 인수하고, 100% 종속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해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한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로 발전 장비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한다.
 
한화는 주력 금융계열사인 한화생명(088350)을 직접 지배하게 됐다.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고있는 한화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당장 전환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계열전반의 사업 및 지배구조 재편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 한화가 금융 및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동시에 보유하게 된 점 등을 감안하면 추후 계열사업 및 지분구조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업계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각 계열사의 별도 기준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각 계열사를 떼고 합치면서 몸집이 불어나는 것은 물론 유관 사업간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기업 실적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한화는 이번 사업 및 지배구조 재편 이후 한화생명보험,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그룹 주력 계열사들을 직접 지배하는 실질적 지주회사로서의 위상과 중요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글로벌, 모멘텀, 건설 등의 자체 사업을 통해서도 양호한 사업기반과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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