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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인니 법인서 공모채 발행 성공
880억원 규모 자금 현지 통화로 조달…해외 시장 공략 박차
공개 2022-07-25 12:07:2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5일 12:0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KB국민카드가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현지 통화로 공모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KB국민카드는 현지법인 자체 자금조달 역량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5일 KB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 법인인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KB Finansia Multi Finance, 이하 KB FMF)’에서 1조 루피아(한화 약 88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요 예측에서 모집금액 목표인 1조 루피아의 세 배가 넘는 3조1530억 루피아가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KB금융(105560) 그룹의 계열사로서 우수한 대외 신인도가 주요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사채는 1년 물과 3년 물로 구성됐으며, 조달한 자금은 자동차·오토바이 담보대출과 내부재 할부금융을 위한 영업자금, IT 인프라 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 법인 (사진=KB국민카드)
 
현재 KB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국내 신용카드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한 만큼 양적 성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수익 확보 다변화 차원에서 해외시장 개척을 우선 과제로 선정한 것이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는 지난 5월, 취임 이후 첫 해외순방에 나서기도 했다. 태국 현지법인 ‘KB 제이 캐피탈(KB J Capital)’을 방문해 영업 현황을 점검했으며, 캄보디아에서는 영업 현장에서 현지 직원들과 소통하고 계열사 임직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해외법인 중에서도 특히 인도네시아 법인은 올해 1분기 기준 현지법인 1개와 지점 134개 등 총 135개 점포를 보유 중으로, 다른 해외 지역에 비해 영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KB FMF는 총자산 5조9281억 루피아로 KB국민카드 자회사로 편입된 지난 2020년 7월(3조403억 루피아) 대비 자산은 95% 순증했고, 평균 취급액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 측은 이번 공모사채 발행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비은행기관 가운데 최초로 진행한 현지 통화 공모사채라는 점을 강조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최초의 공모채권 발행이라는 핸디캡이 있었음에도 발행에 성공해 의미가 깊다”라면서 “KB FMF의 높은 성장세와 자산건전성 등 경영 성과가 현지 투자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멀티 파이낸스 업계에서 톱(Top) 5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덧붙였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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