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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 적자전환에 차입금 부담…정부 지원 '필수적'
올해 1분기 1096억원 영업적자…순차입금 3조원대
지역 독점적 사업 기반 보장 등 정부 직간접적 지원
공개 2022-07-21 17: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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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노제욱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가 지난 1분기 적자전환 기록, 차입금 증가 등의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 지원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기존의 지원 변동 가능성은 낮아 보여, 향후 이를 발판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전경.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2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전력거래가격(SMP) 급상승으로 전기부문의 외형 성장이 전체 매출을 견인하면서 매출이 2조5368억원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4.7%p(포인트) 하락한 1.6%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한 1조3815원을 기록했으나, 연료비 상승의 영향 등으로 1096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순차입금 규모는 최근 3년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2조8282억원, 2021년 2조9894억원, 2022년(1분기 기준) 3조1154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집단에너지 확대보급, 친환경 발전소 개선, 신성장동력 확보 등 연평균 4000억원(총 1조6521억원) 이상의 투자도 계획돼 있어 차입금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부채비율도 2020년 236.6%, 2021년 257.4%, 2022년 290.7%로 매년 오르고 있으며, 차입금의존도 또한 2020년 47.1%, 2021년 46.1%, 2022년 47.3%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독점적인 사업 지위, 안정적인 열 수요기반 등을 토대로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임에도, 중기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하거나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지원 가능성의 변동 여부가 중요해진 시점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집단에너지사업법'에 의거해 지역난방사업에서 우선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지역 독점적 사업 기반을 보장받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올해 3월 말 기준 전국 174만여세대에 열 공급 및 부가 생산된 전력을 판매하는 등 '지역난방 최대 공급자' 지위에 올라있다.
 
정부를 통한 필요 자금의 융통 등이 용이하고, 공공성에 기인해 정부의 정책이 매우 우호적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편해창 한신평 연구원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재무안정성 제어를 위해 높은 정부 지원 가능성이 유지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영위 사업의 공공성과 국민경제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변동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며, 정부 지원 가능성에 근거한 재무융통성은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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