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주리 기자]
오뚜기(007310)가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를 흡수 합병키로 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본 합병이 완료되면 현재보다 더 단순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이루게 될 것으로 오뚜기는 기대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뚜기는 계열사인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를 흡수합병한다. 오뚜기는 이를 통해 핵심 원재료를 보다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공급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오뚜기와 오뚜기라면지주의 합병비율은 1대 0.5314222,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와의 합병비율은 1:0으로, 오는 10월 중 합병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는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를 각각 100% 종속회사로 편입한다.
오뚜기 본사 전경(사진=오뚜기)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오뚜기의 상호출자 관계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뚜기는 오뚜기라면지주의 최대주주로 지분 37.70%를 소유하고 있으며 오뚜기라면지주는 오뚜기 지분 6.82%를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은 흡수합병 후 자사주가 된다. 또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는 오뚜기가 87.02%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는 오뚜기 지분 1.27%를 들고 있다.
오뚜기는 2017년에는 오뚜기삼화식품을, 2018년에는 식품가공업부문인 상미식품지주와 이형지·연포장지·플라스틱 용기를 만드는 풍림피앤피지주에 이어 2020년에는 참기름·후추사업을 맡은 오뚜기제유지주, 수산물 가공·판매업부문인 오뚜기에스에프지주 등을 흡수합병한 바 있다.
오뚜기는 공시를 통해 "본 합병으로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시켜 기업가치를 상승시키는 게 목적"이라며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의 합병으로 모든 계열사의 합병이 완료된다"라고 설명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