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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이자마진 강점으로 실적 개선
시장금리 상승 영향…안정적 수익 전망
공개 2022-07-11 14: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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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강은영 기자] NH농협은행이 시금고 예치금 등을 통한 저금리 수신기반과 높은 평균 대출금리를 통해 이자마진에서 강점을 가지면서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앞으로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NIM(순이자마진) 개선 전망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성을 가져갈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농협은행의 총자산은 370조8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여신은 277조4630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은 11.5%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농협은행)
 
농협은행의 자산구성을 보면, 대출채권이 287조323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77.5%)을 차지한다. 이어 유가증권 60조7410억원(16.4%), 현금·예치금 10조1400억원(2.7%), 기타운용자산 4조6760억원(1.3%) 등으로 구성됐다.
 
대출채권은 기업여신과 가계여신 비중이 각각 47.1%와 50.5%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코로나19 위기 이후 개인사업자 포함 중소기업의 자금수요를 늘리며 작년 하반기 이후 기업대출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곽수연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농협은행은 국내 은행 중 가장 방대한 영업망을 기반으로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우수한 사업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특히 시금고 예치금 등을 통해 저금리 수신기반을 확보하고, 평균 대출금리가 비교적 높게 형성돼 있어 이자마진에서 강점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수익성도 우수하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ROA(총자산순이익률)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0.5%, NIM(순이자마진)은 전년 동기 대비 0.1%p 소폭 상승한 1.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시중은행 평균인 0.6%, 1.6%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다.
 
박선지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NIM 개선 전망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도 은행 수익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다만, 오는 9월 코로나19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등 정부 금융지원 조치가 종료될 예정으로 금융지원 관련 정책변화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인 모습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농협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로 전 분기 말과 비교해 0.1%p 개선됐다. 이는 일반은행 평균인 0.3%와 비교해 소폭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같은 기간 총여신 대비 위험업종여신 비중은 4.2%(△건설 1.5% △부동산PF1.3% △조선 0.7% △철강 0.7% △해운 0.1%)로 시중은행 평균인 4.7% 대비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민감업종으로 분류되는 자동차, 도·소매, 음식점, 숙박 등의 비중도 15.6%로 시중은행 평균인 21.2%보다 낮았다.
 
김양경 한국기업평가(034950) 선임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작년 4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이자상환 유예 조치로 부실자산 증가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라며 “다만 농협은행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일정 수준의 완충력을 보유한 점은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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