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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코트렐, 남아공 손실로 재무안정성 부진
탈황설비·남아공 프로젝트 등 예정원가 상승 타격
수익성 부진 이어지며 부채비율 상승…재무지표 악화
공개 2022-07-08 17: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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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아름 기자] KC그린홀딩스(009440) 자회사인 KC코트렐(119650)이 탈황설비 및 남아공 프로젝트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20년 기 수주한 프로젝트가 원가 상승, 일부 계약조건이 변경되면서 손실이 인식, 영업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지난해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했지만 재무건전성은 아직 불안정하단 평가다.
 
8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KC코트렐은 2020년 주요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인식하면서 영업실적이 부진, 운전자본부담이 확대되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고성하이화력 및 강릉안인화력 프로젝트(탈황설비), 남아공 Ngodwana 프로젝트(바이오매스발전 플랜트) 등에서 손실을 인식하며 4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고성하이 및 강릉안인화력 탈황설비 프로젝트의 경우 설치공사의 실행예산금액이 대폭 증가했고, 하도급 업체의 부도 및 침수피해 등으로 인해 손실 폭이 확대됐다. 남아공 Ngodwana 프로젝트의 경우, 컨소시움 구성 업체의 자금난으로 잔여 공사를 승계하면서 공사기간 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 약 137억원을 영업외비용으로 인식, 2020년 600억원을 상회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소폭 영업이익(46억원)을 시현하고, 유상증자로 자금도 조달했지만, 재무건전성 개선 시점은 늦어지고 있다. KC코트렐은 2020년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약 600억원으로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2000%를 상회하는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크게 저하됐다. 지난해 4월 재무안정성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 7월 261억원을 조달했지만,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600%를 상회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새롭게 수주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외형성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KC코트렐은 지난해 6월 대만 Taichung 화력발전소 환경설비 보수공사를 수주했다. 화력발전소 5~10호기 환경설비 보수 건으로 규모는 약 4600억원에 달한다.
 
환경플랜프 산업 특성 상 건설 과정에서 설계 변경 시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회복 여부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현준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KC코트렐은 가스처리시스템(탈황설비 등), 회처리시스템 등의 환경설비 시장에서 오랜 업력을 갖고 있고, 제철소, 발전소 등의 안정적인 거래처를 바탕으로 매출액의 약 80%를 국내에서 내는 등 양호한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코스피 상장사로서 자본시장 접근성 등에 기반한 재무융통성이 일부 인정되지만, 업 특성 상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할 우려가 남아 있어 향후 프로젝트의 수익성 확보 여부가 재무안정성 개선의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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