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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2분기 손해율 개선…제도·환경 긍정적
자동차보험서 안정적 선방…백내장 문제 해소
공개 2022-06-20 16:46:47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0일 16:4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현대해상(001450)은 올해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장기위험손해율 등 수익성 핵심 지표들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거나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도수치료 지급기준 강화와 한방진료 가이드라인 마련 등 제도적 측면에서 긍정 기류가 감지되고, 자사 실손보험 갱신도 손해율 하락 요인으로 분석된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79%를 기록해 양호한 상태를 이어갔다. 3월보다는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자동차 통행량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선전했다는 평가다.
 
지난 5월은 소폭 하락하거나 유지하고 6월은 전달과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 업계 분석이다. 2분기 손해율은 1분기 79.1%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코로나 반사이익 효과 감소에 따라 올해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나 한방진료 가이드라인 설정과 과잉진료 제재 방안 등 주요 제도들이 하반기 논의될 것으로 언급되는 점은 고무적이다.
 
      (사진=대신증권)
 
1분기 위험손해율(99.0%)을 끌어올린 주범으로 꼽히는 백내장 수술비용 문제는 지난 3월을 기점으로 해소되는 모양새다.
 
4월부터 백내장 수술에 대한 지급 심사를 강화하는 업계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형성됐고, 브로커 동반 수술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보험사기로 규정함에 따라 청구건수가 급감했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003540)에서는 현대해상이 1분기 백내장 수술로 보험금 700억원가량을 지급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4월에는 절반 이상으로 수치가 감소해 장기보험에서 350억원 내외의 이익 증가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7월부터 백내장 외에 갑상선과 도수치료 등 그동안 주요 문제로 지적됐던 항목들의 보험금 지급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위험손해율을 낮추는 핵심 요인이다.
 
그뿐만 아니라 20% 가까이 인상한 1세대, 2세대 실손보험 갱신이 4월부터 진행되면서 1분기 정점이었던 위험손해율은 2분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갱신으로 위험보험료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인데, 메리츠증권에 의하면 현대해상 실손보험료 규모는 전체 위험보험료의 35% 수준이며 이 가운데 구실손 비중은 28% 내외로 파악된다.
 
다만 일회성 비용으로 에스오일(S-Oil(010950)) 화재에 따른 일반보험 고액사고건 60억원과 2년 만에 진행된 희망 퇴직 실시 비용 200억~250억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이 일부 반영되면서 2분기 순이익은 1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도 “지난 1분기 위험손해율이 정점인 것은 자명하고, 핵심 지표들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진단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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