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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태양광 수요 확대에…신용등급 전망 상향
A '안정적'→A '긍정적'…주요사업 성장 기대감
유럽국 탈러시아 에너지 정책 등 대내외 여건 밝아
공개 2022-06-13 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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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아름 기자] 화학·에너지 전문 기업인 OCI(010060)(오씨아이)의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유럽국의 탈러시아 에너지 정책으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수요가 급증하는 한편, 전방산업 수요가 회복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나이스신용평가(나이스신평)는 OCI의 장기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베이직케미컬, 카본케미컬을 비롯한 주요 사업부문의 매출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OCI는 2017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 육성을 위해 말레이시아 공장을 인수했다. 이후 OCI는 공장효율화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했고, 이달부터는 연간 총 3.5만톤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한화솔루션(009830)과 1조4500억원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2024년7월~2034년6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부동산 개발사업 또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OCI는 종속기업인 DCRE를 통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공장 부지(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익동)에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의 경우 오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6조원, 도급비 2조8000억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3750세대가 분양 완료됐고, 올해부터는 약 8300세대 분양이 추가적으로 이뤄진다.
 
재무건전성도 안정적이다. OCI는 2019년 군산공장을 가동 중단하면서 유형자산 손상차손을 인식했고,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후 빠르게 영업실적을 회복하면서 지난해 순이익 652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도 부채비율, 순차입금의존도, 총차입금·EBITDA가 각각 80.5%, 14.4%, 2.3배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수준이다.
 
현재 중국 업체가 대규모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설비 증설 계획을 갖고 있지만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다수의 중국 업체들이 신장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신장산 불매’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창수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도시개발사업 진행 및 ECH(에폭시부원료) 신규사업 프로젝트 등으로 인해 자금 소요가 발생할 예정이나, 우수한 EBITDA 창출력 및 보유 현금성자산 등을 바탕으로 원활한 현금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SMP(계통한계가격) 상승에 따른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실적 회복세 등을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3조원을 상회하는 매출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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