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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 다변화' 키움증권, IB확대로 수익성 방어
투자중개 차별화 시장지위···국내주식 30% 점유
수익구조 다변화 매진···IB와 운용 사활
공개 2022-05-30 15: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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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변세영 기자] 주식시장 점유율 1등 사업자 키움증권(039490)이 기업금융(IB) 확대로 수익성 방어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30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개인고객 대상 온라인 위탁매매부문(투자중개부문)에서 차별화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개인투자자 및 비대면 계좌개설 부문의 확고한 경쟁지위에 따라 2022년 1분기 약정액 기준 국내주식 시장점유율을 30.1%, 해외주식 점유율을 31.1%까지 확보했다.
 
키움증권. 사진 = 변세영 기자
 
이들은 별도 오프라인 지점없이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영업으로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했다. 효율적인 비용구조 덕분에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지표는 2019년 14.3%→2020년 25.2%, 지난해에는 22.9%를 시현했다.
 
최근에는 투자중개를 넘어 수익구조 다변화에 매진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불황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투자중개 사업 부문이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위험관리 강화를 위해 2017부터 2019년까지 3개년 평균 40% 수준에 달했던 시장성 주식 비중을 20%까지 축소하고, 중위험·중수익 자산 비중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메인 열쇠는 단연 ‘IB’와 ‘운용부문’ 확대다. 키움증권은 메자닌, Private Equity, 구조화투자, (대체투자)수익증권, Pre-IPO 비상장주식 투자 등 운용자산 규모를 빠르게 늘리며 투자중개 부문의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IB부문은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력충원을 통해 영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자회사 투자에 따른 시너지효과도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2019년 IB향 매출은 1360억원에서 2020년 1525억원, 지난해에는 2302억원까지 증가했다. 특히 이달 들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지정돼 기업신용공여, 전담중개 등 업무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IB 기대감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외형성장과 함께 자본적정성 지표도 향상되고 있다. 2019년까지 수익기반 다변화를 위한 IB와 운용 부문 영업 확대, 적극적인 PI 증가로 위험 노출액이 빠르게 증가하였으나, 2020년 후순위채 발행(1000억원), 지난해 RCPS발행(4400억원) 등으로 재무건전성을 관리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이 260.7%로 우수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수익기반 다변화 여부와 사업다각화 과정에서 자본적정성 지표의 변동, 이익안정성 확보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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