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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캐피탈, 기업여신 확대…'안정성' 저하 가능성
총자산 기준 M/S 2.1%
레버리지배율·조정자기자본비율 우수
거액 기업여신 비중 높아 부담 요인
공개 2022-05-19 14:37:34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9일 14:3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애큐온캐피탈이 경기 변동에 민감한 기업여신을 확대함에 따라 사업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은 지난해 말 총채권이 약 3.5조원, 총자산 기준 M/S는 2.1%로 업계 내 양호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 = 애큐온캐피탈)
 
2006년 12월 KT렌탈의 여신전문금융사업부문이 인적분할되어 KT캐피탈로 출범한 애큐온캐피탈은 KT그룹의 사업재편으로 2015년 JCF 계열의 투자목적회사에 인수됐다. 이후 2019년 8월 베어링PEA가 설립한 SPC인 Agora.L.P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애큐온캐피탈은 기업여신, 건설·산업기계 구매금융, 가계신용대출 등 다양한 자산포트폴리오를 보유한다. 특히 2017년 이후 영업자산규모가 증가하면서 고수익 자산인 기업금융과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확대됐다. 지난해부터는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총채권 규모를 확대했다.
 
특히 자본적정성이 우수하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레버리지배율과 조정자기자본비율은 각각 5.9배, 17.3%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약 420억원(실권주 발생 시 변동가능)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데다, 지속적인 이익 적립을 통한 자본확충을 고려하면 향후 이 같은 건전성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규모가 큰 기업여신 확대는 사업 안정성 측면에서 부정적 요인으로 꼽히는 요소 중 하나다. 지난해 말 기준 애큐온캐피탈의 총채권 중 50억원 이상 거액 기업여신의 비중은 약 34.6%로서 다소 높은 편이다. 여기에 항공기금융을 비롯한 투자유가증권 부문의 실적 변동성까지 존재한다. 이를 종합해 나신평은 애큐온캐피탈이 경기 변동에 따라 사업 안정성 저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신용대출의 연체율과 요주의이하비율이 높다는 것도 우려 요소다. 나신평은 경기회복 지연과 시장금리 상승세로 개인 차주의 상환능력 저하가 예상되는 것을 고려해 개인금융 부문의 건전성 추이를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총자산 기준 업종 내 M/S, 조정총자산순이익률(조정ROA), 조달비용률, 연체율 등의 추이가 사업·재무위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모펀드(PEF)의 투자 전략을 고려해 회사의 배당 성향 및 지배구조 변경 등 사업·재무 정책의 변화에 대해서 면밀한 검토를 진행하며 필요한 경우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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