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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사업다각화 추진…수익성은 저하 가능성
작년 영업이익률 9.4%…전년보다 13%p 하락
게임 의존도·신사업 고려…수익성 과거보다 열위
보유 현금성자산 바탕…우수한 재무구조 지속
공개 2022-05-09 08:50:0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6일 15:1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컴투스(078340)가 단일 매출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디어·콘텐츠 등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사업 부문과 게임사업 부문의 채산성 차이로 인해 향후 영업수익성 지표가 과거보다는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2014년 출시한 서머너즈워의 흥행을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보여왔으나 서머너즈워를 선보인지 8년 내외의 시간이 흐르면서 전반적인 가입자 수와 모바일 게임시장 내 매출순위가 하락, 중장기적인 실적 변동성이 존재한다고 평가됐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최근 5년간 서머너즈워 매출을 살펴보면 2017년 4011억원, 2018년 3750억원, 2019년 3449억원, 2020년 3642억원, 2021년 3244억원으로 감소세다.
 
이에 컴투스는 미디어·콘텐츠 부문을 중심으로 하는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매출에서는 일정부분 성과를 보이고 있었다. 실제 서머너즈워 외 매출은 2017년 1069억원, 2018년 1068억원 수준이었으나 2019년 1244억원으로 늘어난 후 2020년 1448억원, 2021년 2343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2017년 5080억원에서 2018년 4818억원, 2019년 4693억원까지 줄어들다가 2020년 5090억원으로 반등에서 성공했고 위지윅스튜디오(299900)가 연결재무재표로 포함된 지난해에는 5587억원으로 성장했다. 또한 2017년 79%였던 서머너즈워 매출 비중은 2021년 58.1%까지 하락했다.
 
매출 다각화는 어느 정도 성과를 냈지만 수익성은 나빠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IT업계 전반의 임금인상 여파로 인건비 지출이 늘면서 인건비가 상승하며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 작년 영업이익은 526억원으로 전년 대비 53.9% 줄었다. 2017년 38.3%, 2018년 30.4%, 2019년 26.8%, 2020년 22.4%로 20%를 넘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9.4%에 그쳤다.
 
이와 관련 나이스신용평가는 앞으로 연결기준 영업수익성 지표가 과거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규사업인 미디오·콘텐츠 부문에서 성과가 발생해도 기본적으로 게임 부문 대비 수익성이 저조한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여기에 메타버스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등 사업진출이 공식화됐지만 아직 관련 산업은 태동단계로 사업위험이 매우 높아 안정적인 안착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안정적인 수익성과 이에 따른 자체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안정성을 유지한다는 평가다. 그동안 꾸준하게 현금성 자산을 쌓아왔고 2021년 대규모 지분투자(위지윅스튜디오)가 있었음에도 작년말 순차입금은 -2665억원으로 사실상 무차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풍부한 보유 현금성 자산을 고려할 때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단일 게임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신규 사업의 영향으로 중단기적인 실적변동성은 존재한다”라고 분석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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