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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사업다각화 성과…비은행 이익 돋보여
"NH투자증권·NH농협캐피탈 이익기여도 상승할 것"
공개 2022-04-21 17: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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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형일 기자] NH농협금융지주의 사업 다각화 수준이 우수하게 나타났다. 여타 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은행 의존도가 높았지만, 증권과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 자회사가 수익안정화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은 신금융부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NH농협금융지주)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작년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2조8140억원으로 NH농협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54.1%(1조5560억원)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005940)은 32.4%(9320억원), NH농협생명은 6.2%(1790억원)로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의 시장지위는 자산·영업수익 규모 기준 2~3위다. 농협생명은 시장지위가 상위권이며 6%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러한 농협금융의 순익 구조를 긍정적으로 봤다. 곽수연 연구원은 “농협금융의 은행 의존도는 업계 평균 대비 낮다”라며 “사업 다각화 수준이 우수하다”라고 치켜세웠다. 또 “NH투자증권이 투자중개,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등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그룹의 수익원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NH농협캐피탈 또한 외형 성장을 기반으로 이익기여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농협캐피탈의 순익은 2019년과 2020년 500억원으로 동일했지만, 작년 960억원으로 9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주 순익 기여도는 2.4%에서 3.3%로 올랐다. 여기에 농협금융은 2018년 NH리츠운용, 2019년 NH벤처투자를 설립하는 등 신금융부문에 관심을 쏟고 있다. 다만 NH리츠운용과 NH벤처투자는 작년 10억원대 순손실을 냈다.
 
한국기업평가(034950)도 NH투자증권이 작년 농협금융의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문영 실장은 “작년 NH투자증권의 위탁매매 부문 실적 개선, 투자자산 관련 수익 증가, IB 부문 수익 확대가 농협금융의 이익 규모 증가에 도움이 됐다”라고 언급했다.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1681억원, 순익은 1024억원으로 집계됐다. 5분기 연속 1000억원대 순익을 시현한 셈이다.
 
하지만 신용평가 업계는 농협금융의 글로벌 경기 변동성 대응 능력을 살펴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농협은행의 건전성 관리 능력과 비은행 계열사의 시장 변동성 대응 능력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신평과 한기평은 농협금융의 제35회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유로는 주력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의 신용도, 안정된 수익성, 우수한 재무안정성, 다각화된 사업라인 등을 들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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