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은 LIG넥스원…경어뢰 개발 우선협상자 선정
계약액 1500억원 규모···작년 매출의 약 8.23%
공개 2022-04-04 15: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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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성훈 기자]  LIG넥스원(079550)이 경어뢰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LIG넥스원의 올해 매출이 2조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LIG넥스원 '경어뢰-II 체계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업체 선정 공시 발췌.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LIG넥스원은 4일 공시를 통해 방위사업청 주관의 '경어뢰-II 체계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경어뢰-II 체계개발 사업’은 수상함에 탑재돼 적 잠수함을 공격하는 ‘경어뢰’의 탐지·공격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으로, 2029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지난해 LIG넥스원 매출액의 약 8.23%에 해당하는 1500억원 규모다.
 
LIG넥스원의 경어뢰-II 개념도. 자료=LIG넥스원
 
LIG넥스원 측은 “경어뢰-II는 원거리에서도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국내 수중환경에 최적화해 효과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라며 “이를 통해 적 잠수함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으로 아군 함정의 생존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에는 다수의 중견·중소기업들도 참여해, 대규모 양산이 시작되면 방위사업 생태계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수중 유도무기 관련 기술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증권업계에서는 LIG넥스원이 독자적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수주를 통해 올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집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가 추정한 LIG넥스원의 올해 매출액은 2조113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6% 성장한 규모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30.5% 이상 증가해 12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감소함과 동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방위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LIG넥스원의 강점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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