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현대백화점 품에…매각금액 7747억원
현대백화점 대상으로 12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단행
공개 2022-03-22 16: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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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전기룡 기자] 지누스(013890)현대백화점(069960)에 인수된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이 발표한 비전2030’ 하에 체결됐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리빙·인테리어 부문의 매출규모를 5조원까지 확대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지누스 홈페이지)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누스는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을 수반하는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창업주인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474135주(30%)를 현대백화점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매각금액은 7747억원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이 참여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이뤄진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1431981주로 규모는 1200억원이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에는 6.2%의 할증발행이 이뤄져 주주가치 증진에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지누스는 현대백화점과 주식매각계약서를 체결하고, 오는 5월 기업결합 신고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지누스는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범현대가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물론 백화점·홈쇼핑·면세점 등 현대백화점그룹 내 계열사들의 탄탄한 유통망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이라는 든든한 최대주주를 맞이하게 된 만큼 현대 브랜드를 활용해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구축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지누스 창업자인 이윤재 대표 역시 지분 매각 이후 2대 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 경영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임직원들도 100% 고용승계가 보장된 상황이기에 장기적 성장 전략을 가속화하고 지누스를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로 육성하는데 매진하기로 했다.

 

또한 지누스는 현 CMODavid Jensen과 한국법인장인 심재형 사장을 향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David Jensen는 해외에서 글로벌 영업과 생산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심재형 사장은 회사의 경영관리 체제를 고도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누스 관계자는 <IB토마토>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및 리빙·인테리어 부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창출하여 지누스의 글로벌 영업망과 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며 현대백화점의 앞선 ESG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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