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3년 연속 주당 배당금 유지…경쟁력 제고 최우선
보통주당 600원…영업이익 15~20% 가이드라인 마련
연간 5000억원 규모 재투자…코로나19 불확실성 여전
공개 2022-02-22 17: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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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전기룡 기자] 현대건설(000720) 3년 연속 배당 규모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의 15~20%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50%를 재투자하는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 본사.(사진=현대건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오는 32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2021년도 결산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600, 우선주 1주당 650원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2019년 결산 시점부터 현재까지 3년 연속 동일한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배당금을 유지한 까닭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0 10월 배당정책을 밝힌 바 있다. 해당 정책은 향후 3년간 별도 영업이익의 15~20%를 배당하겠다 것을 골자로 한다.

 

실제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75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서 종속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몫(3692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3843억원 규모이다. 현대건설의 배당금 총액이 675억원인 만큼 가이드라인인 15~20%(576~769억원) 수준을 충족한다.

 

현대건설은 당시 배당 규모를 산출한 배경으로 경쟁력 제고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언급했다. 영업이익의 50%를 재투자하고 잔여분에 대해서는 금융비용이나 제세금 등에 사용함으로써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재투자는 △CAPEX 투자(사업부지·SOC지분투자 등) △신사업(수소연료·해상풍력 등) 추진 △미래인재 확보(설계·미래기술·안전인력) △스마트건설 확대(ICT 융·복합) △안전투자 등 5개 부문으로 진행한다. 연간 규모도 약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도 배당금을 유지한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주주총회소집공고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수주활동과 공사이행 그리고 채권 회수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고지한 상태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영업이익의 15~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은 물론, 재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배당정책을 지속적으로 이행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만큼 주총 자리에서 황준하 현대건설 안전관리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다룰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기존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있던 안전지원실을 본부급으로 격상하고 최고안전책임자(CSO) 자리를 신설한 바 있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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