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파인, '역대 최대' 성적표…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증가 덕분
8일부터 계약갱신청구권 만기 도래…“반전세 늘어날 것”
공개 2022-02-21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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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전기룡 기자] 부동산 권리정보 앱 집파인을 서비스하는 리파인(377450)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거주자들의 견조한 수요 덕에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꾸준히 증가한 영향이다. 나아가 올해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집파인 공식 홈페이지)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리파인은 지난해 588억원의 연결기준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전년(542억원) 대비 8.5%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02억원에서 210억원으로 3.8%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매달 꾸준히 증가해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리파인은 금융회사가 부동산 거래와 담보 대출, 권리보험 인수 등을 진행하기에 앞서 등기·미등기 권리를 조사해 하자 여부를 밝혀내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가운데 월세가 낀 계약 비중이 전체의 37.4%에 달했다. 임대차 계약은 흔히 전세와 월세, 준월세, 준전세로 구분되는데 월세가 낀 임대차 거래의 보증금도 전세자금대출 대상으로 분류된다.

 

오는 8월부터 월세가 낀 임대차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아 실적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2020년 임대료의 과도한 상승을 억제하고자 1회에 한해 임대료 상한 5%을 적용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했으나 실거주자들이 월세시장으로 유입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리파인 관계자는 <IB토마토>“20208월 이후 계약갱신권이 행사된 건들의 만기가 올해 8월부터 순차적으로 도래한다라며 하반기 전셋값 상승과 더불어 오른 전셋값만큼 월세로 전환하는 반전세 형태의 계약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서비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로 인해 깡통전세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반환보증상품과 관련된 리파인의 권리조사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나아가 리파인은 지난해 10월 네이버파이낸셜과 손잡고 개인임대사업자를 대상으로 임대보증금보증 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인 상태이다. 여기에 비대면 서비스와 관련된 판매지원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담보대출의 경우 현재 케이뱅크와 비대면 사업을 실행하고 있다라며 올해 시중은행이 비대면 담보대출 비중을 늘리는 추세인 만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권리조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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