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비씨엔씨, 반도체 소재 국산화로 전문기업 도약
세계 최초 합성쿼츠 활용한 식각공정 부품 개발·양산
반도체 산업 수요 증가…영업실적 성장 가속화
공개 2022-02-09 08:55:0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17:3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비씨엔씨는 합성쿼츠, 천연쿼츠, 실리콘, 세라믹 등의 소재를 기반으로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을 제조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합성쿼츠 원재료의 자체 개발 그리고 기존의 CVD-SiC 부품을 대체하게 될 ‘CD9’ 부품 양산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반도체 ‘식각(Etching)’ 공정에 필수적인 포커스링 등의 부품을 세계 최초로 반도체용 합성쿼츠를 활용해 ‘QD9’이란 브랜드로 개발했다. 식각 공정은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웨이퍼에 회로를 제외한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과정으로 소모성 부품 예산의 7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종류는 링(Ring), 플레이트(Plate), 배플(Baffle), 튜브(Tube), 돔(Dome), 라이너(Liner)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QD9은 기존 식각 장비 소재인 천연쿼츠로 만들어진 부품에 비해 내구성과 내플라즈마성이 우수하다. 고품질의 제품이기에 천연쿼츠에 비해 더욱 정밀한 가공도 가능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QD9 부품 72%, 천연쿼츠 부품 12%, 실리콘부품 7%, 세라믹부품 5%, 기타 4%로 QD9 제품이 주력이다.
 
QD9 부품의 소재가 100%의 해외에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용 부품 소재 국산화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먼저 QD9 소재를 국산화에 해 ‘QD9+’라는 브랜드로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가공 편의성과 원가경쟁력을 갖춘 친환경적 제조 공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3분기 양산을 시작해 비씨엔씨의 QD9 제품의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CVD-SiC(화학적 증기 증착으로 생산한 탄화규소)와 Si(실리콘) 소재 부품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신소재 ‘CD9’도 연내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CD9는 기존 소재에 비해 내구성이 30~50% 이상 강하고 파티클 감소에도 효과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비씨엔씨는 QD9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직계열화에 성공할 경우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더욱 갖추게 되며 CD9 소재까지 완성이 된다면 1~2년 내에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주요 소재 2개를 모두 국산화할 수 있게 된다.
 
독점생산 QD9 수요 증가…실적 개선세 ‘뚜렷’
 
 
 
비씨엔씨의 외형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SK하이닉스(000660)삼성전자(005930)와 같은 반도체 제조 고객사로부터의 QD9 부품 수요가 늘어나는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2020년부터 반도체 산업의 수요 증가로 반도체 제조회사들이 증설을 시작했으며 이에 반도체 후방업체들도 이 효과를 누렸다. 비씨엔씨 역시 반도체 산업 내 추가 시설투자와 미세화·고단화에 따른 합성쿼츠(QD9) 링 부품 수요의 증가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다.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8년 332억원에서 2019년 341억원, 2020년 473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하며 이 같은 기조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의 증가로 2018년 40억원에서 2019년 16억원으로 감소했으나 2020년 63억원으로 다시 반등했으며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2% 증가했다.
 
비씨엔씨는 주력 제품의 수요 증가로 인한 생산량 확대로 ‘고정비레버리지’ 효과가 발생, 영업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나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으로 인해 원가율 개선과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경우 추가적인 실적 개선의 여지도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PER 24.8배…IPO로 225억~288억원 모집 가능
 
 
 
비씨엔씨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50만주로 이 중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는 11만주(4.40%)를 제외한 239만주가 일반 공모된다.
 
상장 주관사를 맡은 NH투자증권(005940)은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해 비씨엔씨의 희망공모가를 산출했다. 유사기업으로 하나머티리얼즈(166090), 티씨케이(064760), 디엔에프(092070), 하나마이크론(067310)을 선정했으며 이들의 작년 3분기 연 환산 당기순이익과 주당순이익, 기준주가 등을 통해 적용 PER 24.8배를 구했다.
 
비씨엔씨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을 연환산한 수치에 PER 24.8배를 적용해 주당평가가액을 1만4425원으로 산출했으며 여기에 평가액 대비 할인율 20.27~37.61%를 반영해 희망가 공모가 밴드를 9000~1만1500원으로 확정했다.
 
비씨엔씨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시설투자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
 
자체 개발한 반도체용 합성쿼츠 소재 ‘QD9+’의 양산을 위한 신규 시설과 QD9 등 제품 매출 확대를 위한 추가 생산시설 확보에 자금을 투입, 영업실적 성장에 힘을 싣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면서도 금리가 높은 대출금을 상환함으로써 부채비율 감소와 이자비용 절감에 나선다.
 
비씨엔씨는 오는 16일과 1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최종확정한 뒤 21일과 22일 일반 공모를 진행한다.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3일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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