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역대급 매출로 글로벌 1위 등극…인텔·월풀 제쳐
삼성전자, 반도체에서만 매출 94조1600억원 기록
LG전자, H&A사업본부 매출 27조1097억원 달성
공개 2022-01-27 16: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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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창권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각각 주력 사업부인 반도체와 생활가전 부문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경쟁사로 꼽히는 인텔과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사진/뉴시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4조7216억원, 영업이익 3조8638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한 수치로 연간 매출액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LG전자 측은 “위생가전,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함께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 사업본부가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생활가전을 맡는 H&A사업본부와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를 합친 매출액은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다. 특히 H&A사업본부는 매출 27조1097억원을 달성하며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VS사업본부의 연간 기준 매출도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경쟁사인 미국 생활가전 업체 월풀도 지난해 연간 매출이 219억85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평균인 원·달러 환율(1144원)을 적용해 보면 25조1675억원으로 LG전자의 H&A사업본부 매출보다 약 2조원이 적어 사상 처음으로 LG전자가 생활가전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게 됐다.
 
LG전자. 사진/뉴시스
 
같은 날 실적 발표를 한 삼성전자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79조6048억원, 영업이익 51조633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올랐고, 영업이익은 43.4% 증가해 연간 기준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각 분야에서 고른 실적 상승을 이어갔다. 먼저 생활가전인 CE부문에서 55조8300억원, 모바일 담당인 IM부문에서 109조2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6%, 10% 상승한 수치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DS부문에서 125조9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반도체에서만 94조1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도체는 전년 대비 29% 상승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측은 “첨단공정 확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반도체 1위를 탈환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반도체 매출 1위를 기록한 이후 2019년 인텔에 정상을 내준 뒤 2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이날 인텔도 지난해 연간기준 790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90조4021억원 수준에 그쳐 삼성전자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올해는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부품사업에서 첨단공정을 확대해 차세대 제품·기술 리더십을 제고할 것”이라며 “세트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리더십과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연결성을 강화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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