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A 코스믹, 거듭되는 '상장폐지 우려'…현실화될까
흡수합병 효과로 흑자전환 기대에도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 21억원
또다시 상장폐지 요건 충족 가능성 커져
공개 2022-02-03 08:55:0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10:1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CSA 코스믹(083660)이 또다시 상장 폐지 위기를 맞았다. 5년 연속 영업손실에도 흡수합병을 통한 수익성 회복 전망으로 지난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며 위기에서 벗어난 듯했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안인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업손실로 인한 상장폐지 우려가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SA 코스믹은 5년 이상 개별기준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2016년 영업이익 -44억원을 시작으로 2017년 -96억원, 2018년 -3억원, 2019년 -56억원, 2020년 -3억원이다. 코스닥 관리종목 지정 요건인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개별기준)을 충족해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태이며 5년 연속 적자로 인해 지난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작년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CSA 코스믹의 최근 5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과 관련해 상장폐지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CSA 코스믹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는 영업의 지속성, 재무상태 건전성, 경영투명성 등 회사의 전반적인 내용을 심사하기 때문에 단순히 합병효과로 심사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CSA 코스믹은 2020년 3월 4사업연도 영업손실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던 만큼 흑자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했고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는 초초스팩토리와의 합병을 추진, 4월 1 대 2.0624291(CSA 코스믹 대 초초스팩토리)의 합병비율로 흡수합병했다. 
 
초초스팩토리는 2018년 매출 262억원과 영업이익 14억원, 2019년 매출 419억원과 영업이익 55억원을 거두고 있었기에 당장 CSA 코스믹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화장품 개발·유통과 홈쇼핑 판매 주력 사업이었던 만큼 시너지도 기대됐다. 
 
실제 2020년 CSA 코스믹의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전년(-56억원) 대비 크게 개선됐다. 
 
물론 매출(개별기준)은 점점 역성장하고 있었다. 2016년 345억원, 2017년 305억원으로 줄어들다가 2018년 625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2019년 572억원으로 다시 감소했고 적자폭을 크게 줄였던 2020년도 매출은 456억원으로 전년보다 20.3% 줄었다. 
 
 
 
결과적으로 2021년 3분기까지 영업실적은 회복하지 못했다. 3분기 누적 개별기준 매출은 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CSA 코스믹은 피부정화, 셀프케어, 향균세럼, 항염세럼 등 피부 케어와 관련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11번가, GS샵 등 다양한 채널과의 협업을 통한 언택트 마케팅에 나서는 등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년 11월 라이프커머스와 홈쇼핑 판매에서 완판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위해 4분기(9~12월)에만 2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은 과거 추이를 볼 때 버거운 상황이다.
 
최근 5년간 개별기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16년 매출 108억원과 영업이익 -13억원, 2017년 매출 73억원과 영업이익 -26억원, 2018년 매출 162억원과 영업이익 -49억원, 2019년 매출 88억원과 영업이익 -26억원, 2020년 매출 88억원과 영업이익 -11억원으로 5년 동안 4분기에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 
 
2020년 2분기 17억66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적은 있으나 5년 동안 분기에 2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폐지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할 경우 작년 12월 한국콜마(161890)가 CSA 코스믹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0억원을 출자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CSA 코스믹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현재 CSA코스믹은 내부 결산 마무리 중으로 7일부터 별도재무제표 회계감사가 진행될 예정되고 이후 24일부터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회계감사가 이뤄진다”라며 “내부결산이 끝나고 감사를 받아봐야 하는 상황이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스닥시장 공시규정에 따라 2020년 대비 2021년도 실적에 변동이 발생할 경우 24일 공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