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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유동화증권 차환 위기론 엄습
1분기 내 PF 유동화증권 1조198억원 만기도래
중단기적 모니터링 필요…영업정지 최장 1년8개월
공개 2022-01-24 08:55:0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1일 17:2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전기룡 기자] HDC현대산업개발(294870)광주화정아이파크사고로 PF 유동화증권 차환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올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PF 유동화증권의 규모가 약 1조원에 이르는 가운데 당장은 보유한 현금성자산으로 대응할 수 있겠지만 장기화될 시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서다.
 
자료/한국기업평가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자금보충약정한 PF 유동화증권의 규모는 244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분기 내에는 1198억원, 연내에는 18639억원의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지난 11일 오후 346분께 광주화정아이파크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단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이 19000억원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장기화될 경우다. 성태경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익스포저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대응 가능하다라며 장기화될 시 유동성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향후 유동화증권의 차환 여부와 함께 대응능력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도 HDC현대산업개발의 현 사태에 대해 중단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고원인 규명 결과에 따라 타 사업장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는 데다, ‘아이파크브랜드의 인지도도 저하될 수 있어서다.

 

광주화정아이파크의 도급액은 2642억원으로 총 도급액(94000억원) 3%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향후 수분양자의 계약을 해지하고, 사고 아파트를 완전히 철거해 재시공하는 방안까지 고려되고 있어 영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은미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유관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회사의 귀책 범위와 이로 인한 사업적·재무적 부담이 가려진다”라“ABCP 등 유동화 조달자금의 재조달 상황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업경쟁력 변화와 재무안전성 변동 수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8개월의 영업정지 행정 처분을 사전 통지했다. 이번 처분은 지난해 9월 발생한 학동 참사에 대한 조치이다. 최근 발생한 광주화정아이파크에 대한 처분까지 받을 경우 영업정지 기간은 최장 18개월까지 늘어날 수 있다.

 

성 수석연구원은 사고로 인한 손실 규모는 사고수습비, 복구공사비, 입주지연 등에 따른 보상비는 물론 추가 금융비와 간접비의 발생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23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지만 사고가 수습되는 시점까지 분양이 지연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고 수습이 장기화될 경우 매출가변성을 커질 수밖에 없다라며 이번 분양사업의 일정 지연 여부와 함께 광운대 역세권개발사업, 잠실 복합개발사업, 청라의료복합타운 등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요 프로젝트의 일정 변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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