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2022)신용카드, 정부 규제 발목…전망 어둡다
대출상품 성장세 둔화 불가피…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도 증가
“이익창출력·건전성 저하…당장 신용 하락 이어지지 않을 것”
공개 2022-01-06 14: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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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작년 신용카드업은 비대면·온라인 업종 등을 중심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카드이용실적이 확대됐지만, 올해는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용평가사들은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대출상품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하고, 금리 상승으로 인해 조달비용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올해 신용카드 사업 환경을 ‘비우호적’,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금융당국 규제로 영업기반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작년 상반기 기준 총 카드 이용실적은 51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백신 접종 확대 및 고용 회복,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비대면·온라인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다만, 신용평사들은 올해 신용카드 사업환경을 비우호적으로 전망했다.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4~5% 수준에서 관리하도록 주문하며 가계부채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최근 3년(2018~2020년) 카드대출 연평균 증가율이 6.3%인 것을 고려하면 대출상품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차주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출에 카드론이 포함되며, 다중채무자 이용한도 설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새로 마련될 예정이다. 작년 말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도 결정되며, 수익성을 비롯해 재무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커졌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올해는 규제 변동에 따라 수익기반이 축소되는 가운데, 주요 비용률이 상승하면서 작년 대비 산업환경은 다소 저하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성 카드이용실적 성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설명했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은 카드사들의 조달비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금리 상승과 함께 정부지원 감소 등으로 인한 차주의 원리금 상환능력 저하 가능성은 이후 대손비용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자료/한국기업평가
 
신평사들은 올해 신용카드 산업환경은 비우호적이지만,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익창출력이나 건전성 저하가 단기적으로 신용도 하락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034950) 책임연구원은 “최근 2년 동안 대부분 카드사가 개선된 수익성 및 자산 건전성을 완충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수익성 및 자산 건전성 관리가 미흡한 동시에 자본 적정성마저 크게 저하되는 업체는 중기적으로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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