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포트폴리오
소통하는 커넥티드 피트니스 플랫폼 기업 오몰래
차별된 피트니스 콘텐츠로 북미 시장 진출
월 9.99 달러 구독서비스 가격 경쟁력 우위
맨몸 운동 기반 스마트 매트 ‘매티브’ 주목
공개 2022-01-05 09:10:0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3일 06:0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임성지 기자] “운동을 사람들이 꾸준히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변한 상황에 운동의 즐거움을 되찾아 주는 커넥티드 피트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기존 커넥티드 피트니스의 한계를 넘어 함께하는 운동이 주는 즐거움, 성취감을 주고자 하는 강민기 오몰래 대표의 목표는 명확했다.
 
세계 커넥티드 피트니스 산업 규모는 2020년 약 1억6810만 달러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커넥티드 피트니스 플랫폼의 강점은 세계 여러 사람과 온라인에서 운동으로 교류가 가능해 혼자 하는 운동보다 동기부여가 강하다. 
 
커넥티드 피트니스 산업의 중심인 북미 지역에서 펠로톤이 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라 불리며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에 차별된 콘텐츠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도전장을 낸 한국 커넥티드 피트니스 플랫폼 기업 오몰래가 주목받고 있다.
 
강민기 오몰래 대표. 사진/임성지 기자
 
기존 커넥티드 피트니스 한계 넘어
 
커넥티드 피트니스는 세계 여러 사람과 함께 운동할 수 있고, 시간과 장소에 제약이 적어 쉽고 재미있는 운동이 가능해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커넥티드 피트니스 기업인 펠로톤은 ‘뉴욕의 고급 헬스클럽을 집으로 들여오자’라는 슬로건으로 실내용 자전거 사업을 시작해 2021년 시가총액 30조원, 연매출 4.8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후속 커넥티드 피트니스 기업인 미러(Mirror), 하이드로우(Hydrow), 토날(Tonal) 등의 기업들도 공격적인 투자를 받으며 커넥티드 피트니스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기존 커넥티드 피트니스가 대부분 고정식 자전거, 런닝 머신에 국한된 콘텐츠만 제공하는 상황에 한국 커넥티드 피트니스 기업인 오몰래는 다양한 맨몸 운동이 가능한 스마트 매트 ‘매티브(MATIV)’를 선보이고 있다. 강민기 오몰래 대표는 “기존 커넥티드 피트니스 콘텐츠는 다양한 홈 트레이닝을 원하는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라며 “오몰래는 고정식 자전거와 러닝 머신 외의 다양한 운동이 가능하도록 하게 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스마트 매트 매티브를 구상했다”라고 말했다.
 
스마트 매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여러 피트니스 관련 기업이 상용화에 도전했으나, 양산까지 성공한 기업은 없었다. 오몰래는 피트니스 센서 제조 기술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마트 매트 양산에 성공했고, 매티브는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유일한 스마트 매트로 2021년 10월 출시되었다.
 
매티브는 이용자가 VOD 영상 콘텐츠를 보며 따라 운동하면 스마트 매트와 스마트 밴드 등의 IoT 기기로 운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한 운동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의 운동 상황을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피드백을 제공한다. 또한, 스코어 비교로 유저 간 랭킹 경쟁, 격려, 운동 콘텐츠 추천 등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VOD 영상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맨몸 운동으로 구성되고, 피트니스 인플루언서들이 인스트럭터가 되어 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수업을 운영한다.
 
스마트 매트는 내부에 탑재된 압력 감지 센서로 매트의 어디가 밟혔는지, 밟힌 영역의 압력, 크기, 간격 등을 감지 및 분석한다. 강민기 대표는 “매트와 함께 제공되는 스마트 밴드는 가속도 센서와 자이로 센서를 이용해서 팔의 가속도, 속도, 회전, 위치 등을 감지 및 분석한다”라며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된 인공지능(AI)이 각 움직임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의 종합 움직임을 분석하고, 나아가 운동 상황을 감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집에서 혼자 운동하고 있는 사용자의 상황을 알 수 있고, 상황에 맞는 상호작용과 피드백을 제공해 함께 운동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덧붙였다.
 
스마트매트 매티브. 사진/오몰래
 
합리적인 가격경쟁력으로 승부
 
기존 커넥티드 피트니스는 제품과 콘텐츠 구매 가격이 높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대표기업인 펠로톤의 경우 대당 2000달러(기본 모델 1895달러, 프리미엄 모델 2495달러), 월 39달러 구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다른 커넥티드 피트니스 모델도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오몰래는 대당 299달러와 월 9.99달러의 구독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다. 강민기 대표는 “매티브는 합리적인 가격(경쟁사 대비 약 20% 수준)에 구매가 가능하고, 부피가 작아 사용 및 보관에 용이하며,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다”라며 “맨몸 운동, 필라테스, HIIT, TABATA 등 다양한 매트 운동에 대해서 센싱 및 지원이 가능해 유저에게 넓은 운동 선택 옵션을 제공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강 대표는 “스마트 매트는 기존 센싱 기술로는 확보할 수 없었던, 사용자의 밸런스, 무게중심, 보폭, 압력 등의 움직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분석된 운동 데이터로 근육과 골격의 비대칭, 알츠하이머, 뇌졸중, 심혈관 질환 등과 같은 특정 질병의 초기 증세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차별된 콘텐츠, 합리적인 가격경쟁력으로 오몰래는 2022년 북미시장에서 10만명의 유저 확보를 목표하며, 아시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개발했던 스마트 헬스장 시스템를 보완해 보다 많은 빅데이터를 쌓아 글로벌 커넥티드 피트니스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기사랩의 지원으로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된 오몰래는 매티브의 미국 진출 이후 현지 벤처캐피털과 투자 유치를 협의하고 있으며, 1월에 예정된 CES 2022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강민기 대표는 “피트니스 서비스의 새로운 트렌드는 ‘콘텐츠를 보면서 운동하기’"라며 "상호작용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커넥티드 피트니스로 운동을 즐기는 문화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임성지 기자 ssonata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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