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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종금, 높은 우발부채 부담…리스크 요인
영업자산 확대 과정에서 부동산PF·대출약정 등 규모 증가
공개 2021-12-28 09:10:0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7일 15:4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우리금융지주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우리종합금융(이하 우리종금(010050))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했지만, 높은 우발부채 부담은 리스크 요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영업자산 확대 과정에서 부동산PF를 비롯한 대출약정과 CP(기업어음)·STB(전자단기사채) 매입약정 등으로 우발부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우리종금이 영업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기반으로 이익창출력을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우리종금의 전체 영업자산 규모는 4조6221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11.8% 증가했다.
 
우리종금은 국내 유일의 전업 종합금융회사로, 발행어음과 CMA 등 수신업무, 대출, 유가증권 운용 등을 주요 영업으로 하고 있다.
 
영업자산 규모는 2017년 말 1조6000억원에서 올해 9월 말 4조6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영업자산 구성을 보면, 대출채권이 63%로 가장 많다. 이어 유가증권 35%, CMA 자산 2%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종금은 영업을 확대하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3분기 기준 우리종금은 6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수수료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난 405억원을 기록했다.
 
김선영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우리종금은 NPL투자, IB 업무, 인수중개, 주식 트레이딩 등으로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있고, 신규업무 강화를 통한 업무영역 다변화는 수익구조에 긍정적”이라며 “현재까지 수수료 이익은 대출 및 금융자문 수수료 등 부동산PF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고, 채권 인수 및 매도대행 등 사업 확대가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신평은 우리종금이 적극적인 부실 정리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했지만, 우발부채 규모가 잠재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종금의 우발부채 규모는 지난 2018년 4083억원, 2019년 5328억원, 2020년 6021억원으로 계속해 늘어났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도 2018년 152.9%, 2019년 144.8%를 기록하며 130%를 상회하다 작년 말에는 113.9%로 줄어들었다.
 
지난 2020년 유상증자와 매입약정 축소 영향으로 올해 9월 말 기준 우발부채는 4990억원으로 감소했고,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도 85.0%로 하향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영업자산 확대 과정에서 부동산PF를 비롯한 대출약정과 CP·STB 매입약정 등 우발부채 부담이 리스크 요인으로 지속하고 있다”라며 “IB 비중이 높고 위험인수 성향이 짙은 중소 증권사에서는 통상적으로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이 90% 내외로 나타나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종금이 우발부채 규모도 잠재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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