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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해외자산 비중 높아…건전성 부담
고위험자산 중 58.9% 차지…업계 평균 대비 낮은 저위험자산
공개 2021-12-08 15:24:5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8일 15:2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하나금융투자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하나금융투자의 높은 해외자산 비중이 향후 재무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위험자산 중 해외자산은 58.9%를 차지하고,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저위험자산 비중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하나금융투자가 IB 부문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영업순이익 규모와 점유율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작년 하나금융투자는 연간 영업순이익 규모와 점유율은 각각 1조330억원, 5.3%를 기록했다.
 
수익성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최근 3개년(2018년~2020년) 평균 ROA(총자산순이익률)와 판관비/영업순이익 비율은 각각 1.2%, 51.5%다. 작년에는 증시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부문 실적 개선과 고마진 IB 수익을 늘면서 ROA와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이 각각 1.4%, 45.7%를 기록해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했다.
 
김선주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금융주선 및 신용공여 등 IB 부문 수익 확대와 지점 통폐합 및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판관비 감축 등으로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IB 및 자산관리 부문 사업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앞으로 양호한 실적대응력을 유지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한기평은 하나금융투자가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보이지만, 해외자산 투자 규모가 큰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하나금융투자의 저위험자산 비중은 47.3%를 기록했으나, 업계 평균은 53.2%로 열위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하나금융투자의 고위험자산 규모는 7조6516억원이다. 이 중 해외자산 비중은 58.9%를 차지한다.
 
김 선임연구원은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 이후 해외자산 익스포저가 빠르게 확대돼 재무 건전성 지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향후 자산 포트폴리오 변화와 투자자산의 원활한 매각 여부, 유동성 및 신용위험 측면의 부담 수준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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