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도시정비사업서 맹활약…올해 1조5100억원 수주
가로주택정비사업·리모델링 ‘쌍끌이’
관련 특허 출원 등 기술력 확보 매진
공개 2021-12-07 1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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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전기룡 기자] 쌍용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 강점으로 평가받았던 리모델링뿐만 아니라 올해 5월 진출한 가로주택정비사업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특히 쌍용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력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오금아남 아파트 리모델링 현장 전경. 사진/쌍용건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올해에만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15100억원을 수주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650억원 규모의 고양동 1-2구역 재개발사업만 수주했던 것과는 상반된 행보이다.

 

올해 진출한 가로주택정비사업에 힘을 보탠 영향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5월 부산 태광맨션을 수주하며 가로주택정비사업에서 첫 성과를 거뒀다. 이어 △6월 경기 안양 삼덕진주 △9월 부산 온천제2공영 △10월 서울 홍은동 355번지 등에서도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고를 올렸다.

 

아울러 준공실적 1위를 기록 중인 리모델링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쌍용건설은 국내 단지 리모델링 1위인 방배궁전 예가 클래식을 시작으로 2호인 당산 예가 클래식, 3호인 도곡동신 예가 클래식 등 현재까지 12개동 약 1000여가구에 달하는 준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 3월 경기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과 5월 서울 송파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계약을 따냈다. 기존에 수주한 서울 송파 오금아남, 분당 한솔5단지, 평촌 목련3 등을 포함할 경우 총 18857억원 규모의 물량을 확보하는 셈이다.

 

나아가 리모델링 분야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자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최근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 등록 절차를 마친 기존파일 지지력 확인을 위한 기존골조를 이용한 시험 공법이 대표적인 성과로 거론된다.

 

이 공법은 리모델링 안전진단을 위해 필수적인 기존 파일(건물을 받치는 말뚝)의 내력 측정 시 파일의 중간 단면을 자른 후, 해당 공간에 유압기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존 공법과 비교해 비용과 기간을 절반 이상 감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기존에는 기둥 주변에 구조물을 설치해 내력을 측정하는 반력체 설치공법을 주로 사용해왔다. 반력체 설치공법의 경우 파일당 검증 비용이 약 600만원 소요되는 반면, 새 공법에는 약 300만원만 필요하다. 검증 기간도 기존의 절반이면 된다.

 

이외에도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관련 특허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현재 쌍용건설의 리모델링 특허는 △무진동 암반파쇄기의 수평 굴착작업용 브라켓 장치 △공동주택 리모델링에서의 기둥 개설공법 △엘리베이터 지하층 연장운행을 위한 공동부 시공방법 등 8건에 달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현재 시공 중인 서울 송파구 오금아남 리모델링 아파트에 특허 공법을 적용해 초기 사업비용과 공기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라며 향후 리모델링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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