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전기룡 기자] 대보건설이 올해 세 번째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대보건설은 지난 2014년 주택 브랜드인 ‘하우스디(hausD)’를 론칭한데 이어 올해에는 조직 및 인력 확충을 통해 정비사업 수주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광주 두암동 현장 모습. 사진/대보건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보건설은 최근 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 849-21일원에서 열린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시공사로 선정됐다. 두암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지하 2층~지상 13층, 2개동, 전용면적 34·59㎡, 146가구 규모이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정비사업 수주이다. 대보건설은 지난 3월 지하 2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면적 47~54㎡, 237가구 규모의 부천 춘의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대보건설은 하나자산신탁과 손잡고 사업대행자 방식을 도입해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어 지난 9월에는 제주 인제아파트의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의 시공사 지위를 따내기도 했다. 해당 사업은 지하 3층~지상 12층, 3개동, 전용면적 49~84㎡, 136가구 규모의 오피스텔 및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골자이다.
대보건설이 정비사업 부문에서 보인 활약을 바탕으로 실적은 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보건설은 2015년만 하더라도 공사계약잔액 1조724억원 가운데 토목공사(5983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후에는 2014년 선보인 주택 브랜드 ‘하우스디’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건축공사의 비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세부적인 건축공사 잔액은 △2016년 6428억원 △2017년 8963억원 △2018년 1조2561억원 △2019년 1조1254억원 △2020년 1조1840억원 등이다.
건축공사 잔액의 증가는 수익성의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대보건설의 매출액은 전년(8121억원)과 큰 차이가 없는 812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81억원에서 279억원으로 54.7%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신규 수주를 통해 매출원천인 수주잔고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대보건설의 수주잔고는 △2016년 9357억원 △2017년 1조3258억원 △2018년 1조4222억원 △2019년 1조7475억원 △2020년 2조279억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4만7000여가구의 민간과 공공아파트를 시공한 실적을 바탕으로 광주 북구에 명품 아파트를 선보일 것”이라며 “향후에도 수도권 및 전국 각지에 지속적인 수주를 통해 ‘하우스디’ 브랜드 위상을 제고하겠다”라고 전했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