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해외 비중 큰 삼양식품…문제는 수익성 '타격'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A, 안정적
지난해 해외 매출 3700억원으로 국내 매출 넘어
국제 원재료와 해상운임 상승…수익성 모니터링 요인
공개 2021-12-01 08:55:0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15:4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삼양식품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삼양식품(003230)의 해외시장 성장세를 주목했다. 다만 국제 원재료 가격 및 해상운임 상승에 따라 향후 수익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30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제1회 선순위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은 ‘A’, ‘안정적’이다.
 
1961년 출범한 삼양식품은 스낵, 유제품, 조미소재 등의 식품생산업 등을 전개한다. 그중에서도 면류 제품이 주력이다. 지난해 기준 면류 제품 매출 비중이 약 87% 수준으로 큰 축을 차지한다.
 
삼양식품은 우수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정체된 국내 라면시장에서 2000억원대 중후반 매출을 꾸준하게 창출하고 있다. 특히 ‘불닭볶음면’ 메가히트 상품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 선전이 두드러진다. 2012년 출시한 ‘불닭볶음면’은 중국, 미국, 태국 등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여 2016년부터 수출량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5년 연결 기준 307억원 수준이었던 해외매출은 지난해 3703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해외 시장 성장을 발판으로 최근 3개년(2018~2020년) 평균 EBIT마진은 13.8%에 달한다.
 
다만 해외사업 비중이 커지다 보니 대외환경에 따른 수익성 부담도 존재한다. 2020년 하반기부터 국제 원재료가격(밀, 팜유 등)과 해상운임 등이 상승함에 따라 라면의 제조원가 및 판매부대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실제 EBIT마진은 지난해 연결기준 14.7%에서 2021년 3분기 9.7%로 떨어졌다. 나신평은 국제 원재료가격 및 해상운임은 일정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향후 전사적인 삼양식품의 수익성 변동여부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추가 투자로 인한 차입부담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은 오는 2022년까지 밀양 신공장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총 투자 규모는 2300억원으로, 올해 3분기 기준 잔여투자 금액만 약 850억원이다. 삼양식품은 추가적인 차입 및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신평은 신공장 투자로 인한 자금조달로 삼양식품의 차입부담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동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국내시장 매출액 감소 여부, 해외시장 수출경쟁력 지속 여부, CAPEX 진행경과와 이에 따른 차입금 변화수준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과 긴밀하게 관련 있는 국제 원재료가격과 해상운임 변동 추이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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