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저축은행 품에 안은 KTB투자증권…소매금융 확대 본격화
저축은행 계열사로 편입…지분 60.19%취득
내달 KTB네트워크 상장 이어 영토 확장 추진
공개 2021-11-25 16:05:3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6:0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사진/KTB투자증권
 
[IB토마토 백아란 기자] KTB금융그룹이 유진저축은행을 품에 안으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연초 이병철 대표이사 회장 체제로 전환한 이후 KTB네트워크 상장에 이어 저축은행까지 편입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 영토 확장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B투자증권(030210)은 유진저축은행의 지분투자를 위해 유진제사호헤라클레스사모투자합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유진에스비홀딩스 지분(86.08%)과 유진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유진에스비홀딩스의 지분 일부(4.02%)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24일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유진저축은행 인수 관련 KTB투자증권의 출자승인 심사 안건이 승인된 데 따른 후속 대응이다. 이에 따라 KTB투자증권은 유진에스비홀딩스 지분 60.19%를 2003억2800만1원에 취득하며, 매수에 대한 권리 일부(29.91%)는 승계 매수인들이 인수하게 된다. 지분 인수에 함께 참여한 기관투자자 지분을 포함할 경우 총 지분은 90.1%며, 매매대금은 2999억원이다. 총 취득금액은 작년 말 기준 KTB투자증권 자기자본(5893억2968만8654원) 대비 34%에 해당한다.
 
올해 3월 이병철 KTB투자증권 대표이사가 회장으로 승진하며 새로운 체제를 맞았던 KTB금융그룹은 유진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소매금융부문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기존 증권·자산운용·VC·PE·신용정보 등 기존 편제에 저축은행을 더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한 것이다.
 
유진저축은행은 자산규모 업계 7위권 대형 저축은행으로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875억원, 당기순이익 66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BIS 비율은 16.3%로 업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주력 금융계열사인 KTB투자증권 역시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215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순이익은 작년 동기간 보다 257% 증가한 수준이다.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KTB네트워크 또한 3분기 1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KTB금융은 유진저축은행 인수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도모할 방침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유진저축은행 지분 투자를 위해 대주주인 유진에스비홀딩스의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면서 유진저축은행은 유진에스비홀딩스와 합병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유진저축은행이 유진에스비홀딩스를 합병하게 되면 KTB투자증권은 동일한 지분율의 유진저축은행 지분을 직접 보유하게 돼 지배구조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의 합병인가 승인을 통해 두 회사가 합병하면 인수절차가 마무리되기 때문에 정확한 인가 시점은 당국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량 저축은행을 계열사로 편입함에 따라 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라며 “변화된 금융환경에 발맞춰 경쟁력 있는 저축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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