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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디에프, 실적 불확실성…출입국 정상화가 관건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각각 A2+
순차입금 지난해 말 대비 3000억원 이상 감소
출·입국자 수 회복 지연…코로나 이전 회복까지 상당 시간 소요
공개 2021-11-24 15:43:1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15:4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신세계면세점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한국기업평가(034950)(한기평)가 신세계디에프의 브랜드파워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24일 한기평은 신세계디에프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에 대해 각각 'A2+' 등급을 매겼다.
 
신세계디에프는 신세계(004170)그룹 계열 면세점 사업자다. 2016년 서울 명동에 시내면세점을 첫 개점하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판매액 기준 호텔롯데(40.1%) 및 호텔신라(008770)(21.8%)에 이어 점유율(17.7%)로 면세업계 빅3 점유율을 갖는다.
 
현재 자회사 포함 시내면세점 2곳(명동점, 부산점)과 공항면세점 2곳(인천공항 T1점, T2점)을 운영하고 있다. 시내면세점의 경우 서울 명동(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부산(센텀시티, 신세계디에프글로벌(DFG)) 등 입지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사 인지도를 기반으로 상품 소싱 능력도 탁월하며, 계열사와의 공동 마케팅·인프라 공유 등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가 강점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실적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매출은 1조6035억원, 영업손실 42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19년 매출 2조8130억원, 영업이익 1178억원과 비교해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정부의 임대료 감면 정책과 중국인 대리구매상 구매액이 증가하면서 빠르게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7981억원, 영업이익은 74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와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 감면 효과로 EBITDA/총매출액도 13.9%까지 회복했다.
 
재무건정성도 호전되고 있다. 모회사인 신세계로부터 현물출자 및 유상증자가 이루어지면서 올해 3분기 기준 순차입금이 지난해 말 대비 3000억원 이상 감소했다(1조1709억원→7535억원). 기준 리스부채 제외 시 순차입금은 1931억원으로 줄어든다. 강남점 폐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리스부채 상각까지 더해지면서 2019년 부채비율은 899.5%→366.5%, 차입금의존도는 75.3%에서 61.2%까지 낮아졌다.
 
다만 이 같은 호조세에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실제 코로나19 장기화로 내·외국인 출·입국자 수 회복은 지연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코로나 경쟁 심화로 여행사 수수료 부담이 확대되면서 면세점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기평은 신세계디에프가 실적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최근 영업실적 회복은 인천공항 임차료 감면과 중국인 대리구매상의 구매액 증가에 기인한 바가 크다”라면서 “입국객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개선된 실적 유지 여부의 불확실성이 내재해 있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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