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오토앤, 상장 통해 차 플랫폼기업으로 도약하나
고객사 현대차 통해 사업 안정성 확보
실적은 외부 변수에 변동성 내재…차입부담 가중
비포·애프터마켓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 목표
공개 2021-11-25 09:30:0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8:0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오토앤이 국내 최고의 ‘자동차 전문 플랫폼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연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 공모자금을 차량 개발에서 판매까지 1차 시장인 ‘비포마켓’과 차량을 인도받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2차 시장의 ‘애프터마켓’의 연구개발·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활용, 부품·서비스 공급 분야를 넘어서 다양한 자동차 관련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오토앤은 현대차그룹의 사내벤처로 2008년 출발했으며 2012년 스핀오프(분할)했다. 자동차 생활에 필요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원 스탑(One-Stop)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커머스플랫폼 사업’과, 애프터마켓에서 수요가 검증된 아이템을 완성차와 연계해 신차 옵션, 신차 지급품 등의 완성차 브랜드 제품으로 개발·브랜딩하고 판매를 지원하는 ‘제품·서비스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오토앤 증권신고서
 
오토앤의 통합 자동차 생활플랫폼은 커머스플랫폼에서 상품성이 검증된 개발 아이템을 발굴하고 제품·서비스플랫폼이 보다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커머스플랫폼에 공급하는, 상호유기적인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즉 커머스플랫폼을 통해 회사의 외적 성장을 도모하고 제품·서비스플랫폼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커머스플랫폼은 자동차 관련 상품 2만여개와 오프라인 장착점 1만여개의 데이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계된 O2O(Online To Offline)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자동차 생활 상품·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보유하고 있는 자체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통해 동일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특화형 커머스 솔루션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기존의 보험, 금융, 중고차, 리스·렌트 등의 업계와 결합한 ‘B2C·B2B 커머스플랫폼’으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제품·서비스플랫폼은 향후 제네시스와 현대차(005380), 기아(000270)차 브랜드로 출시되는 신차·전기차에 대한 비포마켓 제품·지급품·옵션 등을 선행 개발하고 제조할 예정이며 전기차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무빙 오피스와 차박 전용 제품, 미래형 전기 특장차 개발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외형은 성장 중이나 계절적·전방산업 영향 커
 
오토앤의 매출액은 통상적으로 1분기에 최저를 기록하고 4분기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휴일 등에 영향을 받는 소비자의 소비 성향과 당사의 주요 고객사인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분기별 자동차 출고량과 관련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업실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급품 관련 사업은 고객사의 신규 차종 출시, 차량 완전변경(풀체인지), 차량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계획과 생산·판매량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급품 공급 대상 주요 모델인 제네시스의 경우 신규 모델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으며 판매도 일정수준 이뤄지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둔화와 절대적인 생산·판매량 저하로 올해 오토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오토앤은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494억원으로 작년보다 55.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40.9% 감소했다.
 
다만 현대차그룹 사내벤처로 출발한 만큼 지급품 관련해서 긴밀한 협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할 때 사업 환경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교기업 네이버·카카오…PER 35.6배 적용
 
오토앤의 총 공모주식 수는 287만7579주로 모두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상장주관사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해 오토앤의 희망공모가를 산출했다.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 다나와(119860), 코리아센터(290510)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했으며 오토앤의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에 비교기업 평균 PER 35.6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을 5872원으로 산정했다.
 
여기에 평가액 대비 할인율 18.25~28.47%를 계산, 공모가 희망밴드를 4200~4800원으로 확정했다.
 
 
 
오토앤은 상장 후 최소 121억원(공모가 희망밴드 하단 기준) 조달이 가능하며 이는 애프터마켓커머스플랫폼 고도화와 ‘모카’ 채널 런칭, 비포마켓 제품·서비스플랫폼 연구개발, 신사업·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 9월 말 기준 오토앤의 부채비율은 154.9%, 차입금의존도는 83.4%로 적정수준을 넘어서며 차입부담이 큰 상황인데 IPO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관련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를 확정하는 수요예측은 다음달 8~9일 이뤄지며 일반공모는 14~15일 예정돼 있다. 계획대로 공모일정이 진행되면 12월 중 코스닥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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