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대표 사임에도 실적 기대 'UP'
자회사 SK렌터카, 백신접종·반도체 대란 수혜로 실적 개선
최신원 전 회장 사임, 위험 축소 효과···4분기 영업익 225% 성장 전망
공개 2021-11-08 18: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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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성훈 기자] 최신원 전 SK네트웍스(001740) 회장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SK네트웍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자회사들의 성장세가 뛰어난 상황이어서 최 회장의 사임이 오히려 경영상의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네트웍스는 8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2조8159억원, 영업이익은 47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17.4% 늘어난 184억원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068400)와 SK매직 등 자회사의 선전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SK렌터카의 경우, 백신접종 확대로 인한 제주도 중심의 단기 렌터카 사업 호황과 반도체 대란에 의한 중고차 매각가율 개선으로 실적 개선을 보였다는 것이 SK네트웍스 측의 설명이다. SK렌터카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7.13% 늘어난 2715억원, 영업이익은 15.78% 증가한 254억원이었다. 이중 중고차 매각을 통한 매출은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3% 증가했다. 장기렌터카 온라인 견적·계약 서비스인 ‘SK렌터카 다이렉트’를 본격화하고, 단기 대여 할인·전기차 무료 충전 이벤트 등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K매직 역시 스탠드형 직수 얼음 정수기·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와이드·올파워 인덕션 등 신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216만 렌탈 계정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SK네트웍스 측은 “SK렌터카의 온라인 채널 강화와 전기차 렌탈 상품 마케팅, SK매직의 ‘그린 컬렉션’ 출시와 유통 채널 확대 등을 통해 4분기에도 고객 중심의 ESG 경영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가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정보플랫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25.52%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역시 5.72% 늘어난 2조91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망은 회장의 공백을 고려한 것이어서 더욱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인다. SK네트웍스에 따르면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 중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은 지난달 29일 사내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SK네트웍스는 최신원·박상규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상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원 회장의 사임은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보다 경영상 위험 감소라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백신접종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자회사가 성장하고 있고, 박상규 대표가 자리하고 있어 실적 개선 가능성은 여전하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최 전 회장의 사임 이후 장남인 최성환(40)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의 경영 승계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해까지 SK네트웍스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던 최 총괄은 올해 2월 처음 지분을 매입한 뒤 계속해서 늘려 현재는 451만 6298주(1.82%)를 가진 상태다. 최 총괄은 올해 신설된 ‘사업총괄’ 자리에 선임돼 △회사의 인수·합병(M&A) △신성장추진본부 투자관리 등을 담당하며 SK네트웍스의 신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최 총괄이 내년에 어떠한 성과를 내는가에 따라 SK네트웍스도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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