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솔루텍, 베트남 공장 증설…OIS 생산능력 확보
삼성전자, OIS 기술 갤럭시S서 A로 확대·적용
재영솔루텍, 매출 규모 확대에도 영업손실 기록
공개 2021-10-20 17:55:0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17:5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전기룡 기자] 재영솔루텍(049630)이 베트남 공장을 증설한다. 그간 중저가 카메라 모듈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고사양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OIS)으로 사업 저변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에만 적용하던 OIS 기술을 갤럭시A로 확대·적용하기 시작한 만큼 실적 개선이 예고되고 있다.
 
재영솔루텍 본사 전경. 사진/재영솔루텍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재영솔루텍은 베트남 공장의 생산설비를 증설하기 위해 8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앞서 재영솔루텍은 지난달에도 같은 목적으로 베트남 공장에 15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공장 증설은 기존 역량에서 나아가 OIS에 대한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함이다. 재영솔루텍은 그간 엔코더 방식의 자동 포커싱(AF) 모듈을 삼성전자의 중저가 브랜드인 갤럭시A와 갤럭시M에 공급해왔다. 반면 OIS는 삼성전자가 대표 브랜드인 갤럭시S에만 적용하는 고사양 모듈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OIS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A52 모델에 갤럭시S에만 적용하던 OIS 모듈을 탑재했다. 갤럭시A가 삼성전자 연간 휴대폰 판매량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바가 크다.

 

재영솔루텍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재영솔루텍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21.1% 늘어난 499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와 달리 수익성 부문에서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7억원에서 영업손실 25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재영솔루텍 관계자는 <IB토마토>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던 모듈들은 중저가가 대부분이었다라며 “현재는 고사양 모듈인 OIS에 대한 개발을 마친 뒤 테스트를 받으면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가 OIS 모듈을 확대·적용하는 추세에 편승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이번 베트남 공장 증설도 향후 쏟아질 OIS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진행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형업체로 시작한 재영솔루텍은 지난 8월 삼성전자의 협력기업 상생자금 지원 기업에 선정되는 등 카메라 모듈업체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매출비중도 카메라 모듈에 해당하는 나노광학부문(65.9%)이 금형부문(34.1%)을 두 배가량 웃돈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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