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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븐, 수익성 ‘뚝’…재무안정성 개선 ‘난항’
코리아세븐 기업어음 'A2+'
편의점 인지도 우수…경쟁 심화 추세
영업현금창출력 저하…단기간 재무개선 어려울 듯
공개 2021-09-30 09:00:00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9일 15:5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세븐일레븐 제공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한국기업평가가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브랜드인지도와 시장지위를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수년간 이어진 출점경쟁 여파로 수익성이 줄어들고 투자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재무상태 개선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의 기업어음은 직전 등급과 동일한 ‘A2+’로 평가됐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1999년 롯데리아로부터 ‘7-Eleven’ 편의점사업을 포괄양수하여 영업을 시작했다. 2010년 바이더웨이 지분 100%를 인수한 데 이어 2019년 세븐일레븐을 존속법인으로 바이더웨이를 흡수합병했다. 세븐일레븐은 1만여개에 이르는 전국적인 점포망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우수한 매입경쟁력을 갖는다.
 
그룹과 높은 사업적·전략적 연계도 강점이다. 우선 코리아세븐은 롯데그룹의 브랜드 인지도를 공유하며 멤버십, L.pay 등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계열사인 롯데쇼핑(023530)롯데하이마트(071840)와 O2O서비스(스마트픽)를 연계 운영하는 등 사업적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추가로 롯데제과나 롯데칠성음료 등 음식료 계열사를 통해 PB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그러나 최근 공격적인 출점 경쟁과 코로나19 타격이 겹치면서 편의점의 점포당 매출액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관광지, 학원가 등 집객력이 높은 주요 점포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적자를 끊어내지 못했다.
 
재무안정성 개선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연말자 미지급비용 정산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확대와 신규 점포 개점 및 기존 점포 리모델링 등 투자부담으로 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운전자본부담이 축소되면서 리스부채를 제외한 순차입금이 지난해 말 대비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차입금의존도가 40% 내외고, 매입채무 증가의 영향으로 부채비율도 377.1%에 달한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수년간 이어진 업계 전반의 공격적인 출점 경쟁여파와 퀵 커머스 성장에 따른 경쟁 범위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인건비 등 고정비와 판촉비 부담으로 낮은 영업수익성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규 출점 및 기존 점포 경쟁력 개선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투자부담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영업현금창출력이 제고되지 않는 한 재무안정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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