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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고위험 투자 증가…자산건전성 경고등
요주의이하자산 5828억원·고정이하자산 3422억원…"부실위험자산 크다"
공개 2021-09-1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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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에 대해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이 내재해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신한금융투자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신한금융투자에 대해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이 내재해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적극적인 영업 확대로 인해 고위험투자가 빠르게 증가했으며 여전히 우발부채, 기업대출, 자체헤지(위험회피) ELS(주가연계증권) 등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부담이 큰 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신한금융투자가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하에 비교적 저위험·저수익 전략을 추구했으나 지난 2018년 이후 적극적인 위험 인수 등을 통한 고수익 추구 전략을 전개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체투자를 포함한 직접투자, Sell-down(셀다운) 목적을 포함한 기업금융 관련 자산 인수를 늘렸다고 덧붙였다.
 
또 이에 따라 지난 6월 신한금융투자의 요주의이하자산은 5828억원, 고정이하자산은 3422억원으로 집계됐다며 부실위험자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요주의이하자산은 지난 2019년 527억원에서, 지난해 7900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6월 2072억원을 줄였지만, 한신평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진단한 것이다. 금융사들은 채권의 회수 가능성에 따라 자산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구분하며 추정손실로 향할수록 위험도는 증가한다.
 
여기에 한신평은 지난 6월 신한금융투자의 순요주의이하자산은 3409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6.9% 수준이라고 보탰다. 한신평은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은 ▲호텔 ▲테마파크 ▲항공기 등의 채무보증, 기업대출이 지난해 요주의이하로 대거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순요주의이하자산은 이미 적립한 충당금을 차감한 숫자다.
 
다만 한신평은 코로나19 사태와 금융상품 판매 관련 배상 책임 등으로 위험익스포져 인수는 다소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위험익스포져비율도 지난 6월 222.2%로 2019년 말 304.5% 대비 82.3%p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위험익스포져 비율은 위험익스포져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즉 숫자가 낮을수록 위험자산에 대한 대응 능력이 우수하다고 판단된다.
 
이재우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 위험이 내재해있다”라며 “신한금융투자의 수익성,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신평은 신한금융투자의 제2416회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제3465회 DLB(기타파생결합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동일한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상위권 시장지위와 우수한 사업기반 ▲경상적인 수익창출력 우수하나 잇따른 비경상적 손실 발생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 ▲양호한 자본적정성 등을 근거로 내놨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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