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애브비와 액상형 보톡스 계약종료…해외시장 어쩌나
메디톡스, 제품개발 및 상업화 등 모든 권리 회수
공개 2021-09-08 16: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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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메디톡스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메디톡스(086900)가 애브비에 기술수출했던 신경독소후보 제품인 액상형 보툴리눔톡신제제(MT10109L)와 관련한 계약이 돌연 종료되면서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메디톡스는 파트너사 애브비가 개선된 액상형 보툴리눔톡신(일명 보톡스, MT10109L)에 대한 권리 반환 및 계약종료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메디톡스는 애브비가 진행한 모든 임상 자료를 이전 받고 제품에 대한 개발과 허가, 상업화 등 모든 권리를 갖게 됐다.
 
이와 관련 메디톡스는 공식 입장을 통해 “기수령한 계약금(USD 65m) 및 마일스톤(개발 마일스톤 총 USD 35m)은 반환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메디톡스는 앨러간(현 애브비에 합병)에 개선된 신경독소 후보제품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에는 라이센스 및 허가승인을 위한 데이터 등이 포함됐다. 당시 계약금액은 3898억원으로 자기자본(2012년 말) 대비 706%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었다. 기술이전과 함께 메디톡스는 매출 발생에 따른 판매 로열티 등을 수취하며 확고한 보톡스 시장 지위를 자랑해 왔다.
 
특히 올해 들어 메티톡스는 흑자전환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지난 2분기 메티톡스(연결 기준)는 매출 439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을 기록했다. 보툴리눔톡신 제품의 허가취소 집행정지 및 국가출하승인 획득에 따라 톡신 매출이 정상화됐기 때문이다. 2019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흑자였다.
 
그중에서도 하반기 액상형 톡신 MT10109L에 대한 기대가 컸다. 지난 1월 글로벌 임상 3상이 종료됨에 따라 애브비의 품목허가신청서(BLA) 제출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업계는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잔여 마일스톤(기술료)을 약 3000억원, 해당 파이프라인 가치는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메디톡스는 올해 하반기 BLA 제출 이후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 등의 미래를 꿈꿨지만, 이번 계약종료 건으로 로열티 등 실적에 타격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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