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유안타증권, PF우발채무 신용위험 존재
우발채무 규모 제한 통해 양적 부담 축소
미분양 PF사업장으로 인한 신용위험은 내재
공개 2021-08-24 09:00:0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3일 17:4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유안타증권(003470)이 보유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우발채무의 절반 이상이 무등급인데다가 분양률이 미진한 사업장이 상당수 존재, 신용위험이 포함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한국기업평가는 유안타증권의 파생결합상품 DLB·ELB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하면서 PF우발채무 신용위험으로 인해 이와 관련된 자본적정성 지표 변동 수준을 주요 모니터링 사항으로 판단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한국기업평가는 유안타증권의 리테일 경쟁력과 사업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인해 중대형사 평균대비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탁매매 중심의 수지구조상 높은 고정비 부담이 수익성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해왔지만 지점 축소, 고마진의 투자은행(IB) 수익비중 확대를 통한 영업효율성 개선과 증시거래 규모 급증으로 인한 고정비부담 완화로 수익성이 개선 추세다. 실제 최근 3개년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과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은 각각 0.76%와 77.3%로 우수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증시호황 지속, 과거 투자했던 펀드 상장을 통한 대규모 차익실현 등으로 이익규모가 크게 증가한 영향을 받아 ROA 2.1%,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은 53.8%로 크게 개선됐다.
 
자기자본 1조원 초반대인 한화투자증권(003530), 교보증권(030610), 현대차증권(001500), 하이투자증권 등이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여력 보강과 투자은행(IB)부문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어 중대형사의 경쟁강도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PF우발채무 관련 신용위험을 지적했다. 6월 말 기준 우발채무 규모는 7163억원, 자기자본 대비 48%로 경쟁사 대비 양적 부담은 크지 않지만 보유한 우발채무 중 대부분이 무등 또는 BBB급 시공사의 신용보강이 제공된 PF우발채무로 구성돼 있고 분양 개시 후 상당 기간이 지났는데도 분양률이 미진한 사업장이 상당수 존재, 개발자산 사업성과 연계된 신용위험이 내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요주의’로 분류한 분양률이 미진한 사업장에 대한 우발채무는 6월 말 기준 715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순요주의이하여신/자기자본 비율은 8.4%로 3월 말 대비 4.9%p 상승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다만 PF투자 보수화를 통한 우발채무 양적 증가 제한 계획과 국공채·특수채 중심의 보수적인 자금운용구조, 대만 유안타 그룹의 일관적이고 보수적인 위험관리 수준을 고려할 때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분양률이 미진한 PF사업장 관련 신용위험 수준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