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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카드·대손비용 확대 가능성 존재
카드비용 확대 가능성 있어…저신용·다중채무자 중심으로 대손비용 확대 가능성도
공개 2021-08-23 09:00:0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0일 16:4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에 대해 카드·대손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신한카드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신한카드에 대해 카드·대손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카드이용액 증가로 부가서비스비용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견과 함께 금융지원 정책의 단계적 종료에 따라 대손부담이 커졌다는 이유를 들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1%라며 전년 동기 1.7% 대비 0.4%p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카드이용액이 증가하면서 신용판매수익을 비롯한 카드순이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 신한카드의 카드이용액은 94조103억원으로 지난해 카드이용액(181조4501억원)의 51.8%를 달성했다. 올 상반기 카드순익은 1조21억원으로 전년 동기 9900억원 대비 1.2% 늘었다. 이에 따라 나신평은 부가서비스비용 등 카드비용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는 수익성 하방 요인이라고 보탰다.
 
또 나신평은 신한카드의 경우 원리금 상환 유예 등 정부의 금융지원 정책 종료 이후 저신용·다중채무자 관련 자산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동안 신한카드의 고정이하자산은 증가 추이를 보였다. 지난 2018년 3057억원에서 2019년 3450억원, 지난해 3492억원으로 불어났다. 올 상반기에는 1872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권은 연체 기간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구분하고 있다.
 
아울러 나신평은 올해 중으로 예정돼있는 가계대출 규제 강화가 사업안정성에 다소 부정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신평은 가맹점수수료율 적격비용 재산정, 법정 최고이자율 인하, 고액신용대출에 대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을 앞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지난 2012년부터 3년 주기로 가맹점수수료율을 정하고 있으며 수수료율은 지난 2019년까지 12년간 13차례에 걸쳐 인하됐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최고이자율은 연 24%에서 20%로 인하되며 카드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 DSR은 60%에서 40%로 떨어질 예정이다.
 
권신애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된 거시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른 카드이용액 증가로 인해 부가서비스비용을 비롯한 카드비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며 “이로 인한 수익성 하방압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신한카드는 국내 1위의 매우 우수한 사업기반과 더불어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055550)) 계열사와의 연계영업 강화, 탄력적 비용 조정 등을 통해 수익성 저하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신평은 신한카드의 제2116회 외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평가 근거로는 ▲신용카드 국내 1위 시장 지위 ▲우수한 수익성 ▲카드·대손비용 상승 가능성 ▲규제 관련 불확실성 ▲우수한 건전성 관리 능력 ▲신한금융의 지원 가능성을 들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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