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랩, 수요예측 경쟁률 1504 대 1…공모가 3만5000원 확정
참여 기관 65% 희망밴드 상단 초과 제시
공개 2021-07-30 13:53:5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13:5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원티드랩 홈페이지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원티드랩의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이 1597곳의 기관투자자가 몰리며 흥행했다.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으로 확정하면서 총 256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원티드랩이 지난 26~2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 결과,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이 3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참여한 1597곳의 기관투자자 중 98.7%에 해당하는 1577개의 기관이 희망밴드 상단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으며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공모가를 제시한 기관도 65.7%나 됐다.
 
이는 원티드랩이 갖고 있는 독보적인 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채용 매칭 기술로 인한 향후 성장성을 기관투자자에게 인정받았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2015년 출범한 원티드랩은 ‘지인 추천 채용’ 비즈니스 모델로 채용 플랫폼 ‘원티드(wanted)’를 선보이며 빠르게 채용시장에 진입했으며 현재 220만개 이상의 실시간 매칭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 매칭 채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유저의 커리어 성장을 돕는 ‘원티드플러스(Wanted+)’,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원티드 긱스(gigs)’, 전국 42만 개 기업의 채용·연봉 데이터를 제공하는 ‘크레딧잡(Kredit Job)’, 통합 HR솔루션 ‘커먼스페이스(Commonspace)’ 등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했다.
 
‘채용당 과금’을 대규모로 수행해 수익을 내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지난해 매출 14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했고 올해 1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매출 57억원을 거뒀으며 영업이익 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금액의 공모가를 제시한 기관투자자도 많았지만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 결정을 위해 밴드 상단인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라며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원티드랩은 다음달 2~3일 일반청약을 거쳐 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청약에 참여한 일반청약자에게는 상장일로부터 6개월까지 환매청구권을 부여하며 권리행사가격은 공모가격의 90%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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